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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4000억 동자동 사업 맥쿼리와 매각협상 호텔 부문 900억 내주초 계약…오피스·오피스텔 사업 패키지 딜도 진행

박준식 기자공개 2012-11-21 09:24:17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1일 0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과 맥쿼리자산운용이 4000억 원 규모의 동자동 부동산 개발사업 일체를 매매하기로 하는 협상을 시작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쌍용건설은 우이동 개발사업 외에 최대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를 덜게 되고, 맥쿼리는 서울 도심의 알짜 부동산 자산에 대한 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르면 내주 초 맥쿼리 측과 동자동 호텔에 대한 매매계약을 일단 먼저 체결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동자동에서 호텔과 오피스 건설 사업을 벌여왔는데 이 중 호텔 사업을 약 900억 원에 맥쿼리에 매각하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건설의 동자동 사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건물은 트윈타워 형태로 2채가 지어지고, 한 채에는 호텔(359 객실) 및 오피스가, 나머지 하나에는 전용 면적 기준 21.46~29.68㎡ 크기의 오피스텔 579실이 들어선다. 쌍용건설은 일단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호텔 사업에 대한 매매 양해각서(MOU)를 맥쿼리 측과 맺었고, 5개월여 만에 실제 매매계약을 이행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호텔 매각을 통해 동자동 사업에 대한 리스크의 3분의 1 가량을 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맥쿼리 측은 이 사업의 수익성을 높게 보고 나머지 사업 전체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호텔이 들어서는 빌딩의 나머지 오피스 부동산 부문을 KB부동산신탁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이다. 그러나 오피스 부동산 매매에 관한 기존 MOU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나머지 오피스텔 사업의 경우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에 최근 1300억 원을 대출해준 우리은행 등 대주단이 이 오피스텔 부동산에 대해 담보를 설정해놓아서 이를 분양관리가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작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맥쿼리 측이 동자동 사업 전체를 매입하기 원할 경우 전체를 패키지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패키지 딜의 총 규모는 4500~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이 PF 사업에 3640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안고 있는데 이 규모가 사실상 사업에 대한 매몰비용(Sunk cost)을 가늠케 한다.

거래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최근 제3자 배정방식의 마지막 경영권 지분 매각시도를 실행하고 있다"며 "우이동 사업에 대해서는 현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일부 리스크를 책임졌기 때문에 동자동 사업이 원활히 매각될 경우 경영권 매각을 위한 거래도 한층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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