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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임직원에 250억 위로금…PMI 돌입 하이마트 150억보다 60% 이상 높게 책정…임직원 껴안기 나선 듯

박준식 기자공개 2012-11-28 17:35:4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8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임직원들에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잘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해 250억 원 가량의 위로금을 배분키로 했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홍준기 코웨이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M&A 위로금을 임직원들에 나눠주기로 했고, 이 규모는 최근 임시주주총회 이후 재차 진행된 고위 관계자들 사이의 논의를 통해 250억 원 수준에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MBK가 책정한 위로금은 최근 대형 M&A 사례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 코웨이 거래 이전 하이마트 딜에서 롯데그룹이 총 3100여 명의 임직원들에게 150억 원의 위로금을 성과금이라는 명목으로 배분한 바가 있다. 이밖에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소모성 자재 조달사(MRO) 아이마켓코리아(IMK)를 매각하면서 약 380여 명의 직원들에게 2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매각 위로금을 나눠준 적이 있다.

MBK의 위로금은 절대액수로는 앞선 사례들과 엇비슷해 보이지만 지급주체가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FI)라는 측면에서 차별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하이마트 딜의 경우 인수자인 롯데는 위로금 지급으로 생색을 냈지만 실제 자금은 유진그룹이 받아야 할 거래금액에서 차출된 것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MBK는 코웨이 매각이 웅진그룹의 경영난과 맞물려 1년 이상 직원들이 심리적, 실질적 고통을 얻었지만 영업 네트워크가 흔들리지 않도록 힘쓴 노고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원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로금 재원은 일단 코웨이가 가진 현금 유보금에서 차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웨이 경영진 일부는 MBK가 일부를 출재해야 임직원들이 진의를 느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다소 조정될 여지도 있다.

위로금 책정을 전후로 MBK는 코웨이 사명에서 웅진 이니셜을 제외했고, 회사 영업네트워크와 제조 효율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파악에 돌입했다. 코웨이 인수를 통한 투자성패가 자금집행 후 6개월 내에 결정된다는 M&A 일반론에 비춰보면 본격적인 인수 후 통합(PMI)에 나선 모습이다.

거래 관계자는 "MBK는 코웨이 임직원들이 사모펀드의 인수로 인해 나타낼 수 있는 구조조정 우려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코웨이 임직원은 물론 경영진에 대한 보상도 긴밀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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