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라크 이어 UAE 병원 사업 가시화 연세대 의료원과 두바이병원 운영 계획...중동 의료시장 공략
김익환 기자공개 2015-07-13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이라크 비스마야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병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병원 건설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병원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무역부문은 두바이 종합병원 사업을 위해 지난달 4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해외 병원사업 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사장과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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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UAE 에미리트국제병원(EIH) 리모델링 사업자로 선정돼 두바이 현지에 병원을 건설하고, 관련한 의료장비와 의료정보시스템(HIS), 의료진 교육·훈련 등을 수출한다. 금번 MOU에 따라 한화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EIH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의료 시스템과 노하우를 두바이에 전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두바이 EIH 리모델링 사업은 사업 초기 구상단계로 연세대 의료원과 손잡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IH 리모델링 사업은 비스마야에 이은 한화가 추진하는 두 번째 병원사업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 비스마야 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착공해 2018년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다. 비스마야 병원 사업비는 2억 달러에 달한다. 한화건설이 병원 설계와 시공을 맡고 한화 무역부문이 의료장비와 의료정보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비스마야 병원에 의료진 파견과 운영을 위해 한화는 순천향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화는 병원사업을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섰다. 지난 5월 29일 한화 무역부문 경영진은 사우디 파노라마그룹 수뇌부와 중동·북아프리카 헤스케어 시장 개발을 위한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같은 날 존 우사메이트 피지 보건부 장관과 헬스케어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의료 장비를 수출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한 한화는 영역을 넓혀 병원 건설사업과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트레이딩 사업의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한화 무역부문은 신사업 차원으로 틈새시장인 병원수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중동 시장을 타깃으로 병원을 건설하고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기기를 사고 파는 단계에서 진화한 무역부문의 신사업으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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