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솔루션 사업에 주력, 내실을 다질 것" [ETF 2016년 전략]⑤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 본부장
박시진 기자공개 2016-02-11 10:2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수탁고가 3200억 원 가량 늘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따돌리고 업계 3위에 등극했다. 또한 인력들을 속속 충원하며 조직을 재정비해 내실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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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트레이딩 수단보다 자산배분 수단으로…차별화된 상품 개발할 것
홍융기 상무는 2004년부터 ETF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퀀트쪽으로 옮겨 인덱스 펀드, 퀀트펀드, 구조화상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업력을 쌓았다. 지난 해 10월 홍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에서 KB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의 러브콜 때문이었다.
홍 상무는 "ETF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수단인데 레버리지, 인버스 등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에만 관심이 쏠리는 게 안타까웠다"며 "ETF가 본래 목적대로 완전히 활용될 수 있게끔 투자수단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사장님과 일치해 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퀀트운용본부를 인덱스운용본부와 멀티솔루션본부로 나눴다. ETF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홍 상무가 이끄는 멀티솔루션본부는 총 10명. ETF운용팀과 ETF전략팀, 솔루션팀이 속해있다.
이후 KB자산운용은 상품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 KStar ETF시리즈는 총 14개다. 소위 '정통파'라고 불리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부터 KStar 우량업종, 수출주 등 테마형 상품까지 보유 중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자산배분을 위한 상품군과 KB자산운용만의 특색을 가진 차별화된 상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내놓은 첫 번째 상품이 'KStar V&S 셀렉트밸류'다. V&S투자자문사와 손을 잡고 출시한 이 ETF는 V&S의 운용전략이나 노하우를 에프앤가이드가 지수화 해 벤치마크로 삼았다.
홍 상무는 "V&S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80개 이상 종목들로 구성돼 특히 하락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며 "V&S자문의 레퓨테이션을 기반으로 자금들이 모이고 있는데, 특히 개별종목 투자가 어려운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ETF 솔루션 사업에 주력…맞춤형 솔루션 서비스 시스템 구축 중
KB자산운용이 올해 주력할 사업은 ETF솔루션이다.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별로 문항을 통해 투자성향을 파악한 뒤 ETF를 비롯한 금융상품을 적합하게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IT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은행의 판매채널에 제공, 고객을 상담할 때나 마케팅 인력이 기관투자가들을 유치할 때 사용될 계획이다.
홍 상무는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무실 비용부터 인력비까지 막대한 비용이 필요히지만,핀테크를 통한다면 저비용으로 가능하다"며 "다른 운용사들도 이를 고심 중이지만, 우리는 KB금융지주의 데이터력이나 KStar ETF 상품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ETF솔루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액티브 펀드로는 다양한 조합이 어렵다는 점, 매니저의 개인역량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 등 제약사항으로 인해 ETF를 활용한 자산배분이 자리잡은 상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ETF운용사들도 이를 인지해 내부적으로 솔루션팀을 꾸려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홍 상무는 "ETF 상품을 특성있는 것들로 확장함과 동시에 ETF의 투자방법도 제시해 KStar ETF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ETF의 효용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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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올해 출시할 상품은 10여 개 가량. 해외 상품 라인업을 넓힐 뿐 아니라 지금까지 나왔던 상품과는 다른 스마트베타 상품을 고려 중이다. 또한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신탁상품 강화 등에 대해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홍 상무는 "핀테크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자산배분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게 ETF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고객들이 KB자산운용의 KStar를 활용해 수익을 거뒀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 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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