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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유리트리플알파', 매니저 이탈에 휘청 차동호 매니저, KB운용으로 이직…수익률 곤두박질

박시진 기자공개 2016-02-15 09:45:5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펀드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유리트리플알파 펀드가 대표매니저 이탈로 부진을 겪고 있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낸다는 컨셉으로 설정 2년 만에 1000억 원대 대형펀드로 몸집을 불렸으나, 최근 성과가 곤두박질 치는 등 수익률 악화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리트리플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_ClassC1'의 1년 수익률은 2.87%였다. 같은 기간 유형 평균 수익률이 3.84%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결과였다. 동일유형기준 45.38%에 속했다.

유리트리플알파 펀드는 2013년 11월 설정됐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롱숏펀드들을 출시하며 롱숏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 때다. 다수의 롱숏펀드들이 등장했지만, 수익률이나 변동성 악화, 매니저 교체 등 악재에 시달리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유리트리플알파 펀드는 꾸준히 자금유입이 지속되며 몸집을 키웠다.

이 펀드의 특징은 운용철학이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액티브 롱숏 대신 퀀트를 기반으로 통제가능한 변동성 내에서 종목을 선별했다. 매니저의 역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활용한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을 사용, 차익거래를 택했다. 공모주에도 투자했다.

유리자산운용의 퀀트 롱숏 전략은 사모펀드로 한 번 검증을 받았다. 유리트리플알파 펀드를 출시하기 전, 유리자산운용은 사모펀드로 비슷한 컨셉의 상품을 출시해 연간 8%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운용을 맡았던 차동호 매니저가 이탈함에 따라 펀드의 성과도 휘청이기 시작했다. 차동호 매니저는 지난 해 말부터 스카웃제의가 들어온 뒤 이달 초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로 이직했다.

업계에서는 대표 펀드매니저가 바뀜에 따라 운용철학이 흔들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펀드는 적정 설정액을 1000억 원대 수준으로 맞춰 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갔을 정도로 펀드 운용을 철저히 했다"면서도 "퀀트베이스로 운용하며 매니저의 역량을 최소화 했지만, 차 매니저의 공백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
↑지난 3개월 기준 유리트리플알파 수익률 현황 (출처; the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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