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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상장 '손실제한형 ETN' 나온다 상반기 출시 목표…ELS 리스크 낮추고 안정성 강조

박시진 기자공개 2016-02-18 11:42:4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연계증권(ELS)을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한 손실제한형 상장지수증권(ETN)을 내놓는다. 기존의 ELS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은 대신 손실제한폭이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최근 ELS 손실이 막대해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ELS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고위관계자는 15일 "수익과 손실을 제한하는 손실제한형 ETN을 상반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ELS 일부를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해 상반기부터 ELS의 상장을 추진했다. 지난 해 9월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착수했지만, 시스템 구축, 상장요건 등 제도 개선 등의 문제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실제한형 ETN은 HTS를 통해 매매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기존에는 ELS에 투자할 경우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손실제한형 ETN은 상장주식을 사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거래소가 손실제한형 ETN 도입을 준비중인 이유는 ELS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최근 ELS시장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급락으로 ELS 손실이 조 단위로 불어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ELS발행 뿐 아니라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손실제한형 ETN으로 ELS투자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이번에 도입될 손실제한형 ETN은 ELS의 투자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스프레드형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녹인(Knock-in)이 없는 구조로, 손실제한폭을 -30%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환매 수수료도 최소화시킬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중도환매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많은 ELS들이 녹인구간에 진입함으로 원금 손실가능성이 커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ELS보다는 다소 수익률이 낮겠지만, 안정성을 강조한 손실제한형 ETN을 일 년 가량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텝다운형 ELS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스프레드형을 고려하고 있다"며 "ELS 일부를 장내화하는 만큼 ELS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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