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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축소' 기아차, 현금 2.5조 늘었다 작년 6.5조 유동성 축적, 한전부지 분담·현대캐피탈 지분 매입 부담 해소

장지현 기자공개 2017-03-09 08:27:3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저조한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6조 5000억 원의 현금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조 5000억 원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투자비 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6조 5465억 원이다. 2015년 말 3조 9801억 원에 비해 2조 5664억 원(64.5%) 늘었다.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축적했다. 기아차의 현금성자산은 2010년 2조 9141억 원에서 2013년 6조 3466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2015년 3조 원대로 다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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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적으로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매출 52조 7129억 원, 영업이익 2조 4615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8.2%를 기록한 이후 2013년 6.7%, 2015년 4.8% 등 매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신차 판매 인센티브 증가, 엔저현상, 중국 로컬완성차 업체의 저가 공세 방어를 위한 판매단가 인하로 이익률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보유 현금이 불어난 이유는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기아차 현금흐름표를 분석하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각각 2015년 3조 3752억 원, 2016년 3조 2769억 원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반면 투자활동 지출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지출비는 2015년 5조 6138억 원에서 지난해 2조 3123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유형자산 취득액이 3조 9146억 원에서 1조 5595억 원 감소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비롯한 한전 부지 매입, 자체 시설 투자, 현대캐피탈 지분 매입에 대규모 현금을 투입했다.

2015년 투자비 급증은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 부지 매입 분담금 2조1100억 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4년 총 10조 5500억 원 규모의 한전부지 매입금 가운데 기아차에 20%를 할당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해 초에는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0.1%(1996만795주)를 6071억 원에 인수했다.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대한 투자도 한 몫을 했다. 기아차는 2014년부터 멕시코 공장에10억 달러(1조2000억 원)를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기아차가 그룹 차원의 투자에 참여하면서 현금 지출이 많았다"며 "지난해엔 투자비 지출이 마무리가 되면서 현금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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