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기업 제재 능사 아니다" 박정호 SKT 사장 "예측 가능성 환영"
김성미 기자/ 이서윤 기자공개 2017-06-24 09:51:5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들어섰다.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4대 그룹 경영진 첫 회동을 위해서다. 박정호 사장은 재계 대표들 중 가장 먼저 회의장에 도착했다.박 사장은 이번 만남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정부와 기업이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니 인사드리러 왔다"며 "이런 자리가 마련돼 기대가 크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지만 다른 재계 대표들도 잇달아 회의장으로 모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하게 유럽에서 돌아왔다. 권오현 부회장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유럽 대표 행사 플레이북 조찬에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관계자 및 싱크탱크, 주요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자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당초 권 부회장의 해외출장 일정을 고려해 이상훈 사장(CFO)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권 부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어 김상조 위원장이 회의에 들어섰고 하현회 LG그룹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도 자리했다.
간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4대 그룹 경영진과 첫 인사를 하고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책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금일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대내외 경제경영 환경 급변하는 가운데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며 "소수의 상위 그룹들은 성장했지만 다수의 국민들 삶은 팍팍해졌다는 점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잘못만은 아니지만 되돌아 봐야 하는 대목은 분명히 있다"며 "이 자리에서 새정부와 공정위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도 스스로 선제적 변화의 노력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마치며 "기업들더 적극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라며 공정위도 인내심을 갖고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기다리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늘 김 위원장이 공정거래 방향에 대해 얘기해줬다"며 "정책에 대해 예측 가능하게 해주겠다고 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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