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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서 보인 '여유' 영업효율·점유율 호전..가격 주도권 유지

정용환 기자공개 2017-08-02 10:28:3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보험이 지난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서 경쟁력을 제고했다.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 데 대해선 "시장 기능이 작동한다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향후 주도권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여력이 있는 삼성화재는 우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2017년 상반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가 기록한 자동차보험료 총액은 2조 4757억 원이다. 이는 2조 4043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714억 원 늘어난 수치로 그 증가율은 3%다. 일반보험료(2.5%), 장기보험료(1.1%) 등 원수보험료도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자동차보험료가 가장 앞섰다.

자동차보험은 영업효율 면에서도 평균에 앞섰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3%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손해율 역시 83.6%에서 81.3%로 소폭 개선됐지만 자동차보험에 비해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은 18.4%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악화됐다. 전체 평균 사업비율이 18.5%에서 19.5%로 1.3%포인트 악화된 데 비춰보면 악화 폭은 크지 않았다.

자동차보험의 영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삼성화재는 주요 채널인 인터넷 채널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김일평 자보전략팀장은 "연말 대비 시장 점유율은 대면 채널에서 34.7%로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집중했던 인터넷 채널에선 30.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 것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일정부분 기인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개인용·업무용·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7% 1.6%, 0.4%씩 내린 바 있다. 오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는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6%씩 추가로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거듭된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전체적으로 자동차 보험 손익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가 어느정도 액션(보험료 조정)을 해줘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시장 원리가 작동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삼성화재가 시장 점유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최근 자동차보험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360%에 달하는 등 타사대비 자본여력이 풍부해 1%~2% 정도의 추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지가 있는만큼 시장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추가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점유율만을 고려해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 팀장은 "점유율 유지를 배제할 순 없지만 근본적으로는 양질의 계약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목표는 보험손익의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보험료 인하는) 타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쟁력에 대해선 자신했다. 전용배 부사장(CFO)은 "그간 상품의 개발에서부터 판매, 언더라이팅, 보상처리 현장에 이르기까지 견실한 이익 성장 중심으로 모든 전략적 기조를 운영해왔다"며 "금융당국이 자본여력 관리 기준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더욱 더 옥석이 첨예하게 구분되는 시대로 바뀔수록 경쟁 현장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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