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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2조' 넘었다 2분기 순익 1조 3000억, 대우조선 등 일회성 요인 제거 덕

김장환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7-08-18 08:49: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2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조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올해 달라진 실적 흐름이 특히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2분기 별도기준 1조 30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 7000억 원대 순이익을 냈기에 반기 기준 흑자 규모만 2조 원에 육박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만 해도 3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한진해운 파산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탓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가치 대부분을 지난해 손상차손 처리했다. 보유 지분의 미래 회수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외부감사 회계법인의 판단을 받아들여 이뤄진 손실 처리였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한진해운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제공해두고 있던 6000억 원대 채무도 모두 휴지조각이 됐다. 보유 지분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STX 계열에 제공한 채권에서 추가 충당금도 쌓았다.

올해 안정적 실적 흐름은 이같은 일회성 요인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에 비금융 출자사들의 지분 매각을 통해 처분 이익이 유입된 것도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상반기 산업은행의 실적은 상당히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골치덩이'였던 대우조선해양이 개선된 실적을 이미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1조 4883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기간 실적 선방은 영업외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가 불거지자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은 최근 몇 년새 크게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해왔다. 조정이 충분히 가능했던 선박 인도지연 지체보상금, 곧 납부받을 가능성이 컸던 미납대금 등을 이로 인해 손상차손으로 적극 반영했다. 관련 대금이 올 상반기 영업외이익으로 대거 유입됐다. 2분기 유입된 영업외이익만 4279억 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실적은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 연결기준 손익계산서에 그대로 반영된다.

산업은행 실적에서 그동안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연결자회사 한국전력공사도 올 상반기 순이익 흑자 흐름을 이어나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 기간 매출 28조 721억 원, 영업이익 2조 3097억 원, 순이익 1조 25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크게 약화된 수익이지만 대규모 흑자란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산업은행 측은 "(순이익 등 실적은) 아직까지 잠정 수치이고 세부내역은 전달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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