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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꼽은 STX엔진 투자 매력은 조선시황 개선, 글로벌 시장지위 등 메리트

한형주 기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7-08-23 08:11: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엔진 공개매각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조선시황이 개선돼 매출·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 등을 주요 투자 매력으로 제시했다.

그밖에 STX엔진이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M/S)를 보유한 선박엔진 업체의 인가를 받은 점, 수익성이 우수한 부품·서비스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 등도 셀링 포인트로 내세웠다.

21일 M&A업계에 따르면 STX엔진 매도자는 예비입찰에 앞서 원매자들에게 배포한 투자안내문을 통해 최근 세계 조선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조선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가장 큰 메리트로 꼽았다. 대표적인 예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4000억 원 규모) 참여를 들었다.

셀러는 선박 공급과잉 해소,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 환경규제 대응 필요로 인한 조선업황 회복 전망 등으로 STX엔진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은 STX엔진이 글로벌 넘버원(No.1) 선박엔진 브랜드 'Man Diesel & Turbo(MDT)'의 국내 최대 4ST엔진 라이선시(Licensee)란 점도 매력 요인으로서 안내문에 명시했다. MDT의 세계 M/S는 약 80%에 이른다. 이러한 라이선서(Licensor)의 지위를 바탕으로 STX엔진이 비캡티브(Non-Captive) 선박엔진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게 매각자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 STX엔진의 해당 M/S는 63% 수준으로 파악된다.

채권단은 STX엔진이 MDT 라이선스 확보에 따른 독점적 공급으로 고마진 구조를 갖춘 데다, 작년 말 STX마린서비스(SMC)의 부품사업을 인수한 뒤로 원가가 개선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STX엔진이 안정적인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 전자통신사업부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을 마케팅 요소로 삼았다. STX엔진은 2004년 STX에서 인적분할해 민수, 특수, 전자통신 등 3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민수사업은 선박용 엔진과 육상발전용 엔진 △특수사업은 육군·해군·해경 방위산업용(전차·자주포 등) 엔진 △전자통신사업은 해군 레이다·소나·통신체계, 기상청 기상레이다 등을 공급한다.

STX엔진 매각자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주관사는 산업은행 M&A실과 EY한영이다. 거래 대상은 채권금융기관 보유주식 2407만 1650주(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기준 약 87%)다.

이들은 지난주 STX엔진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했다. 주어진 실사 기간은 4~5주이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본입찰이 치러질 전망이다.

숏리스트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합쳐 총 8곳. 앞서 예비입찰(2일)에 뛰어든 응찰자 중 1곳만 걸러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본입찰 적격자는 한화그룹, 한앤컴퍼니,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태경중공업, 키스톤PE, 베이사이드PE, 유일P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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