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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후암동 상권의 미래 [WM라운지]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공개 2017-08-24 10:09:0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용산역에는 대규모 주상복합인 푸르지오써밋, 래미안용산의 입주와 준공을 앞둔 아모레퍼시픽 사옥으로 인해 스카이라인이 웅장해지고 있다. 또 용산4구역을 개발한 해링턴스퀘어가 성공리에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면서 용산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용산미군 기지 이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불어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꼬마빌딩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임대수입과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자본이득까지 노린다면 후암동 상권도 투자처로 고려해 볼만하다.

단순히 용산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지가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후암동 내 유동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상권이 발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개발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추억의 골목길이나 점포 등이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언론에서 소개된 오래된 유명 음식점들이 즐비해 상권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획일화된 음식점·카페보다는 개성있는 맛집과 멋집을 찾는 20·30대의 소비트렌드가 후암동상권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후암동상권지도

후암동 상권의 메인 길은 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4차선 투텁바위로와 후암삼거리부터 용산고교 교차로에 이르는 2차선 후암로다. 투텁바위로와 접한 남측 용산미군기지에는 미군기지 이전과 더불어 공원과 미대사관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투텁바위로 북측 옛 수도여고 부지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방형 청사를 2020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라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투텁바위로에 접한 부동산 실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3년전 대지기준 3.3㎡당 4000만 원에 팔린 이래로 2016년에는 다른 물건이 대지기준 3.3㎡당 5300만 원에 팔렸다.

최근 시세는 대지기준 3.3㎡ 당 5500만~6000만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후암로는 현재 대지기준 3.3㎡당 4000만 원내외 시세가 형성되어있어 투텁바위로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두 메인길에 개성있는 카페와 맛집들이 곳곳에 들어서 도심내 직장인들과 20·30대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후암동내 신흥로20길은 후암동 야경길로 불리며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접근이 무척 어렵지만,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조망권 덕분에 20·30대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음식점과 카페들이 줄지어 문을 열고 있다. 이 길에 접한 건물들의 시세는 2년 전만해도 대지기준 3.3㎡당 2000만~2500만 원이었지만 최근에는 3500만 원까지 상승하는 흐름이다.

다만 투텁바위로, 후암로 등 메인길과 조망이 가능한 일부 지역외에는 상권이 거의 형성되어있지 않다는 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면부까지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연남동이나 동교동 상권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는 상권이 미성숙단계이다.

지하철 역에서 거리가 있고, 아직까지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고유의 문화나 공원과 같은 집객시설도 미비하다. 따라서 탁월한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나 유동인구의 흐름이 있는 메인길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기대심리만 가지고 이면에 위치한 주택부지 등지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민준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코넬대학교 석사(빌딩경영학)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국토해양부 자산운용전문인력
부동산투자자문 전문인력
現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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