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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7000억 수출…마일스톤 수령은 '미지수' 확정액 6억, 나머지 조건부…약값, 점유율, 공장 인증 해결과제

이석준 기자공개 2018-02-22 08:22:1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당제약이 7000억 원 규모의 복제약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확정금액이 6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금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는 제네릭 미국 승인시 가져올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제대로 수령할지 미지수다. 마일스톤 추가 수령은 공장 승인, 약값, 시장점유율 등이 회사 시나리오 대로 진행돼야 가능하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인도 제약사 미국 법인 글렌마크사와 제네릭 점안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계약금 6억 원, 마일스톤 6479억 원이다. 제품 공급 매출 448억 원까지 더해지면 대략 7000억 원 정도다.

70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매출액(1611억 원)과 영업이익(265억 원)에 비해 상당한 규모에 해당한다.

회사 예상대로라면 2020년부터 10년간 이익 배분(Profit sharing) 매출인 6491억 원을 순차적으로 회수하게 된다. 6491억 원은 글렌마크의 삼천당제약 안과용제 미국 판매 매출의 70%로 책정됐다.

이번 계약엔 변수가 많다. 선행 과제는 미국 진출을 위한 공장 인증(cGMP)이다. 삼천당제약은 2019년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유럽 인증(EU-GMP)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cGMP 획득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cGMP 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cGMP 공장이 있는 곳에 위탁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제품 공급 매출(448억 원)에서 마진을 크게 줄여야 한다.

6491억 원이라는 금액도 따져봐야한다. 이 수치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지널 약값 대비 일정 비율을 할인한 수준으로 적용했다. 수출 품목이 6개, 용량을 따지면 10개 수준이 될것으로 보여 제네릭별 퍼센테이지는 알 수 없지만 현지 약값을 기준으로 제네릭 가격을 정했다. 여기에 시장점유율 15%를 가져온다고 가정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진 금액이지만 공장 인증, 약값, 시장점유율 등이 회사 예측과 맞아떨어져야 6500억 원 수준의 마일스톤을 가져올 수 있는 셈이다.

계약이 시나리오 대로 흘러갈 경우 삼천당제약은 확실한 캐시카우를 거머쥐게 된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7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외에 2016년말 미국 BPI사와 4000억 원 정도의 제휴도 맺었다. 두 건의 이익 배분 합계는 9246억 원이다. 단순 계산시 2020년부터 10년간 매해 평균 1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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