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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큐'에 투자한 VC, 지분매각 수익 짭짤하네 소프트뱅크벤처스 4배 차익, 산은·이에스인베 등도 성과 잔치

오현우 기자공개 2018-03-29 07:54:2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숙박O2O 기업 야놀자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레저큐'를 인수한 가운데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벤처캐피탈의 수익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경우 초기 투자를 단행하면서 원금의 4배를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레저큐 주식 11만1111주(10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야놀자는 문보국 현 레저큐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보유한 보통주 5만9000여주와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5만주를 매입했다.

야놀자 측은 구체적인 인수 가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레저큐의 기업가치를 약 300억~33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야놀자는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상환우선전환주를 매입하기 위해 최대 150억원을 지불했다. 야놀자는 레저큐 임직원 등에게 야놀자 주식과 현금을 섞어 지불했다. 반면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에게는 전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큐 회수현황 3

이에 따라 레저큐에 최초로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4배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레저큐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650주를 5억원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초기 투자시 레저큐의 기업가치는 약 25억원(투자전 가치)이었다.

이 후 레저큐가 진행한 시리즈A 규모 투자 유치에 3개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5억원), SV인베스트먼트(10억원), SJ투자파트너스(5억원) 등 3곳은 레저큐 상환전환우선주 2900여주를 2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레저큐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원(투자전 가치)으로 추산된다.

레저큐는 2016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약 9 대 1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단행해 발행주식수를 총 10만주까지 늘렸다. 같은 해 하반기 '시리즈B'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이에스인베스터(5억)와 산업은행(15억) 등 이 거래에 참여했다. 이들은 레저큐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1만1111주를 2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레저큐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원(투자전 가치)로 평가된다.

결국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초기 투자 효과로 총 45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원금 10억원의 약 4.5배 수준이다. SV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역시 시리즈A 투자에 참가해 각각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즈B에 투자한 산업은행과 이에스인베스터도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2년 내 2배 이상 투자금을 회수해 연평균 수익률(IRR)이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설립된 레저큐는 여행·레저 플랫폼 서비스 '가자고'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원, 워터파크 등 레저 서비스 업체 900여개와 제휴를 맺고 티켓을 판매 및 유통한다. 작년까지 레저큐는 가자고 서비스를 통해 약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온라인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여행·레저 플랫폼 시장에서 레저큐의 입지가 탄탄해 벨류에이션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쉬운 대목은 레저큐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평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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