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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ROA 1% 미만 '코 앞' [여전사경영분석]자산건전성 악화에 충당금 증가…수수료 수익감소

신윤철 기자공개 2018-04-12 09:40: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이하 KB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이 턱걸이로 1%를 기록했다. 카드론을 늘려 수익 증대에 나섰지만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충당금 부담이 가중됐고 수수료 수입도 주는 추세라 ROA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10일 각 카드사 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카드의 지난해 ROA는 1%로 카드이용실적 상위권 카드사인 신한·삼성·현대·KB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각 카드사 ROA는 신한 1.68%, 삼성 1.46%, 현대 1.5%다. ROA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눠 계산하는 것으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전체적으로 ROA가 하락했다. 그러나 KB카드 하락폭은 전년대비 절반가까이 떨어져 카드사 중에서도 가장 큰 편이다. 이는 카드론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부실자산 비중도 동반 상승했는데 충당금 추가 적립 조치가 시행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분기부터 2개 이상의 카드론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를 고위험 대출로 구분하고 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카드사들에게 지시했다. KB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2015년 말 3조5280억원에서 2016년 말 4조2863억원, 지난해 말 4조5524억원으로 2년 간 1조원 이상 늘었다. 카드론 자산 증가율이 30%에 달해 업계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 뒤에 고위험대출 증가라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점을 우려해 지난해 5월 KB국민카드 카드론 이용자 중 다중 채무자가 많고 7~10등급의 저신용자 비중도 높아 부실 위험이 있다며 경영 유의조치를 내린 바 있다.

금감원 조치 이후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성장 속도를 조절했지만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작년 한 해 일시불과 현금서비스, 카드론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고 고정이하채권비율도 같은 기간 1.28%에서 1.40%로 변했다. 대손충당금은 전년대비 417억원 늘어난 470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작년 8월 수수료율 우대 가맹점 대상 확대조치가 시행되면서 카드사 전체가 순익이 3000억원 이상 감소했는데 KB카드 역시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총자산은 2016년 15조7720억원에서 신용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7조6583억원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3186억원에서 3021억원으로 감소했다.

KB카드는 ROA가 1%에 턱걸이 한 만큼 작은 변수에도 소수점 자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상승세라 자금 조달비용이 오르는 중이고 가맹점 수수료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전망이 어둡다. 회계법인·여신금융협회·카드사·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재산정 태스크포스(TF)'를 함께 구성해 내년부터 3년 간 적용될 가맹점수수료 체계를 재산정 작업 중인데 현 정부가 서민금융을 강조하는만큼 카드사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회성 요인이나 다른 호재가 없다면 올해 대부분 카드사는 순익 감소가 전망된다"며 "수수료 수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업계에서도 해결책 모색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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