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두산엔진 인수 참여 '인화정공' 어떤 곳? 두산엔진·현대중공업 등 협력업체..지난해말 695억 현금보유

박제언 기자공개 2018-04-20 17:58: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엔진 인수에 참여한 인화정공은 두산엔진의 협력업체다. 선박엔진부품을 납품하던 하청업체가 완성제품 제조업체 인수에 나선 셈이다. 부품에서 완성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시켜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화정공은 선박엔진부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최대주주인 이인 대표(지분율 50.81%)가 1999년 1월 설립한 회사다. 설립 10개월만에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후 2000년 3월, 2001년 1월 각각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의 협력업체로도 등록됐다. 두산엔진으로부터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품질경영상이나 일등품질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쌓은 명성과 실적을 기반으로 2010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인화정공의 자회사로는 자동차부품업체 대연정공, 금속성형기계업체 해동산업, 금속구조재등업체 삼환종합기계공업 등이 있다. 자회사들의 지분 모두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들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한 실적은 지난해 기준 1035억원, 영업손실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화정공은 선박엔진부품 제작에 적합한 용접·제관과 중대형 금속가공과 관련한 일관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선박엔진부품은 철판으로 제작된 대형중량물이다. 운반을 할 때 많은 운송비용이 들거나 제품 파손의 위험이 있다. 일관생산 시스템을 갖춤으로 생산시간을 단축시키고 경비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저속 위주의 대형엔진에 장착되는 실린더 커버·실린더 프레임·프레임 박스 등을 제작하고 있다. 중속 위주의 중형엔진에 들어가는 베이스 프레임 등도 제조한다. 엔진부품은 두산엔진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TX엔진, STX중공업 등이 제작하는 완제품에 장착된다. 여기에 바르질라, 만(MAN), 마끼다(MAKITA) 등 해외 주요 선박엔진 회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박엔진산업은 조선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산업의 후방산업으로 엔진부품공급이 원할하지 않으면 전체 제작기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제품 생산자들은 납기와 품질관리를 위해 수시로 부품생산자에게 직원을 파견한다. 부품생산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인화정공의 실적은 수년째 하락 추세다. 전세계 경기 불황의 영향이 크다. 선박의 신규 수주가 줄어들며 국내 조선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엔진부품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생산 가동율만 살펴보더라도 주력제품인 실린더 커버는 2015년 48.04%의 가동률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32.5%로 떨어졌다. 실린더 프레임의 가동율은 2015년 21.06%에서 지난해 16.34%로 줄었다.

이는 실적 수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5년 544억원이었던 매출액 지난해 418억원으로 23%줄었고 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39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회사에 현금은 상당량 비축하고 있다.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모습이다. 연결기준 유동성 현금자산은 695억원에 이른다. 전체 차입금 규모는 110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91.32%로 집계됐다.

인화정공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결성한 두산엔진 인수 사모투자펀드(PEF)에 75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두산엔진 인수 거래의 명실상부한 전략적투자자(SI)로서 두산엔진 인수 후 경영에 깊숙히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후 두산엔진이 정상화되고 PEF가 청산을 하게 될 때 인화정공이 펀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화정공_실적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