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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 오너, 경협테마로 상한가 치자 지분매각 서명환·정석 부자, 2.9% 50억에 장중매도…사측 "신사업 대비 자금마련"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21 07:2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 오너일가인 서명환 사장과 그의 아들 서정석 상무가 최근 보유주식 일부를 장내에서 매도해 50억 원 가량을 현금화 시켰다. 공교롭게도 대원전선이 남북경협 가능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날에 매도가 집중됐다.

18일 대원전선 공시에 따르면 서 사장은 이달 14일 대원전선 보유주식 50만주를 장내에서 주당 2545원에 매각해 12억7250만원을 현금화시켰다. 서 상무도 같은 날 50만주를 주당 2805원에 매도해 현금 14억250만원을 손에 쥐었다.

대원전선 오너일가 지분매각

14일은 대원전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다. 장중 주가가 전일 종가(2160원) 대비 29.86% 증가한 2805원까지 올랐다. 서 상무의 경우 부를 수 있는 최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서 사장은 이달 11일에도 장내에서 100만주를 22억3800만원에 매도했다. 주당 처분가는 2238원으로 14일 보단 저렴했다.

종합하면 서 사장과 서 상무는 총 200만 주(지분율2.9%)를 49억1300만원에 매도했다. 이번 거래로 서 사장의 지분율은 2.99%에서 0.8%로 2.2%포인트 하락했고, 서 상무는 3.26%에서 2.5%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대원전선은 전력선과 통신선, 절연선 등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에 이어 업계 4위권이다. 전선업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북한에 대한 인프라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에 있었다.

대원전선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전인 올 2월 주가가 1100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폭증한 상태다. 서 사장과 서 상무가 주식매도에 나선 배경으로 보인다. 서 상무의 경우 최상의 매도 타이밍을 잡았다. 대원전선 주가는 조정을 거쳐 이날 2665원에 장 마감됐다. 서 상무 매도(2805원)가 보다 5% 낮아졌다.

대원전선 주가
대원전선 주가(사진:네이버 증권정보 캡쳐)

기업 오너일가나 경영인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파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 못하게 팔아야할 사정이 생긴다해도 장외에서 블록딜로 거래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원전선측은 "서 사장 등이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원전선은 오너일가 소유의 갑도물산이 지분율 29.13%로 최대주주다. 갑도물산은 서 사장이 85.46%, 서 상무가 10.6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 사장과 서 상무가 대원전선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엔 큰 문제가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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