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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벤처캐피탈 삼총사, 연말 공모 '격돌' 아주IB투자·KTB네트워크·미래에셋벤처, 오는 8월 나란히 예심청구할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3 13:51:4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연말 대형 벤처캐피탈 삼총사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격돌한다.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모두 비슷한 시점에 공모에 나서는 것으로 상장 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는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앞선 두 회사와 함께 8월에 상장 예심을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실 IB업계에선 동일 업종 기업의 공모 시점이 겹치는 상황을 기피한다. 같은 섹터의 비슷한 기업이 동시에 상장하면 그만큼 시장의 투자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증권사의 IPO 스케줄을 미리 파악해 수요를 극대화하는 시점을 고민한다.

하지만 이번엔 IPO에 나선 벤처캐피탈 3사가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 투자사는 오는 8월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내규(45거래일)에 맞춰 일제히 심사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연내 상장이 목표인 만큼 10월을 전후해 공모 시장에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손꼽히는 알짜 투자사다. 영업수익(매출액)은 물론 수익 규모가 이미 상장을 완료한 벤처캐피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실적 볼륨이 가장 큰 아주IB투자는 지난해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97억원, 130억원 수준이다. 아직 국내 벤처투자사의 대다수가 당기순익 100억원 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지난해 말 기준 1조2611억원)도 올해 상장에 나선 투자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벤처캐피탈을 쫓는 투심이 가장 선호할 기업으로 여겨진다.

KTB네트워크(지난해 영업수익 212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와 미래에셋벤처투자(163억원, 76억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아주IB투자와 비교해 최대주주가 증권사(각각 KT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인 점이 강점이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를 누리고 있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상장사는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벤처투자' 열풍에 PER 멀티플이 40~50배에 달한 기업도 속출했지만 이제 시가총액이 30배 수준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미래에셋투자가 연말 공모 시장에서 격돌하는 만큼 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상장 밸류에이션은 3사 모두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책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주IB투자의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다. KTB네트워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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