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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AT커니 디지털전략 컨설팅 받는다 중소기업금융 부문 역점, 7월 초 최종보고서 나올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8-05-23 08:51:0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디지털금융 전략 정비를 위해 AT커니(Kearney)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 화두인 '디지털금융'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그룹 전반에 최적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AT커니에 디지털금융 로드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맡겼다. 이에 따라 AT커니는 향후 3~5년간 IBK금융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금융 전략을 마련, 오는 7월초 최종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기술 혁신에 대응하고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그룹 내 계열사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중소기업금융 부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시중은행의 디지털금융 전략이 소매금융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중소기업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은행의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타사를 압도하겠다는 김도진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앞서 김도진 행장은 올해 초 핵심사업으로 디지털금융을 꼽고 디지털 인재 1만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글로벌은행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현재 디지털 역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중소기업금융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 간 우량중소기업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며 "동반자금융 철학을 담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하나금융그룹 등 경쟁사들이 디지털금융 강화에 나선 것도 이번에 컨설팅을 맡긴 배경이다. 이들 금융그룹들은 IT·전자업계와 협업을 통해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기술금융의 차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은행도 일찍부터 중소기업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타 금융그룹과 경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오픈하고 그룹 IT 자원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4C 전략'을 중심으로 AI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4C 전략은 연결(Connectivity), 편의(Convenience), 대화(Conversation), 협업(Collaboration)의 머릿글자를 따온 것으로, 하나은행은 이 네 가지가 새로운 시대의 금융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들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미국의 IT기업 아마존과 차세대 디지털 기술 개발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현재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면인식, 음성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금융점포 개발 등의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업진단시스템 '빅 아이'를 기업여신 리스크 관리를 위해 도입했다. 빅 아이는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AI의 기반이 되는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통해 기업의 부실징후 및 정보를 파악한다.

기업은행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 금융사들이 디지털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중소기업금융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라며 "컨설팅 최종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적의 디지털금융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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