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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엠스 "화장품 사업, 턴어라운드 기폭제 될 것" [thebell interview]이유용 전무 "매출 아이템·조직 재정비…글로벌 고객사 확보 총력"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11 10:34:0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침체에 빠진 삼우엠스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휴대폰 케이스 납품사로 승승장구하던 삼우엠스는 3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던 회사였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매출 규모는 수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다행인 것은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신규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사출과 금속 가공 분야의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했다.

휴대폰 케이스 생산에 쓰이던 플라스틱 사출 기술은 화장품 케이스 사업으로 금속 가공 기술은 의료 로봇용 수술도구 사업으로 이어졌다. 관련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삼우엠스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더벨은 신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유용 전무(사진)와 만나 삼우엠스의 향후 사업 계획과 성장 전략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삼우엠스

◇ 글로벌 1위 화장품 케이스 제조사 日요시다와 파트너십 체결

이 전무는 "지금은 기존 주력사업의 시장 침체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매출 아이템과 조직을 대폭 재정비하며 전반적인 사업 구조를 새롭게 짜고 있다"고 말했다.

삼우엠스는 최근 일본의 요시다 그룹에 화장품 케이스 납품을 확정지었다. 요시다는 샤넬, 에스티로더, 시셰이도, 로레알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다.

삼우엠스가 요시다 그룹과 처음 접촉한 것은 2015년이다. 요시다 그룹도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을 하고 있어 두 회사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이후 삼우엠스가 플라스틱 사출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찾던 시점에 요시다와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

요시다는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에 총 6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이 많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시다는 우수한 플라스틱 사출 기술력을 가진 삼우엠스에 주목했다. 삼우엠스의 개발 및 생산 역량이라면 화장품 케이스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요시다와 삼우엠스는 기술 교류에 나서며 공동으로 신제품 연구에 나섰다. 화장품 케이스는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개발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는 "얇게 생산되는 휴대폰 케이스와 달리 화장품 케이스는 플라스틱에 두께감이 있어 공정에 차이가 있었다"며 "휴대폰 케이스와 화장품 케이스의 연구 인력을 별도로 구성해 연구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요시다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내는 과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시다 측에서 요구하는 품질의 수준이 높고 쉽게 확답을 주지 않아 납품이 확정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렸다. 삼우엠스의 각별한 노력과 요시다의 전폭적인 지원 끝에 야심작인 '나노쿠션'이 탄생했다.


나노쿠션샘플
<나노쿠션 샘플>


◇ '기대작' 나노쿠션, 사용 편의성 강점…하반기 양산 돌입

나노쿠션은 화장품 내용물을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도록 그물 형태의 치밀한 조직을 설치한 구조다.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업체인 A사에서 선보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제품과 비슷한 기능이다.

나노쿠션에는 기존에 없던 특수소재, 융착기법, 커팅기술 등이 활용됐다. 또 경쟁 제품과 달리 케이스에 탈부착을 가능케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원가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경쟁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 전무는 "나노쿠션을 비롯한 화장품 용기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 대구 공장은 신규 사업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 케이스 사출은 생산 캐파가 더 큰 중국 천진 공장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의료 로봇용 수술도구 사업도 기대되는 신규 사업이다. 삼우엠스는 플라스틱 사출 못지 않게 금속 가공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회사로, 정밀한 금속 가공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으로 로봇용 수술도구 사업을 택했다. 화장품 사업에 비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상당한 성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용 소모성 수술도구는 통상 10회 가량 사용되면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교체주기가 매우 짧은 편이다. 제품의 단가도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다. 의료 로봇의 보급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 삼우엠스는 현재 미국의 의료 로봇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 전무는 "신규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총괄 책임자로서 기술 개선과 고객사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침체된 실적이 조기에 턴어라운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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