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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략통이 만나 미드캡투자 '정석' 만든다 ② 미국 코스톤과 연계해 해외진출 지원…투자에 '종합컨설팅' 따라온다

윤동희 기자공개 2018-07-03 17:52:4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톤아시아(Corstone Asia)는 중소·중견기업 M&A에 특화된 사모투자회사다. 유사펀드의 수익률은 IRR 기준 30%를 넘겼다. 프로젝트 펀드를 포함해 이번에 열네 번째 펀드를 만든다. 작업은 순조롭다. 최근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국내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각 기관으로부터 600억원, 1000억원씩을 약정받았다. 최소 결성기준이 2000억원이기 때문에 2호 블라인드 펀드의 규모는 3000억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LP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성적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코스톤아시아의 실질적인 지원이었다. 코스톤아시아는 미국 본사의 코스톤 인력과 수시로 소통하며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밸류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 대다수가 한국 기업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전부인 것으로 아는 상황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력이 없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판로를 뚫어주는 식이다. 피투자기업이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합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도 주요 방법 중 하나다. 이래야 펀드도 엑싯(회수)이 용이하다. 코스톤아시아는 투자기업과 펀드 모두가 윈윈(Win-Win) 하는 '정석'을 추구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톤아시아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사다. 주요 납품처가 한국GM과 현대차로 한정적이었는데 코스톤아시아는 A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후 코스톤 본사와 A사의 글로벌GM과의 연결을 추진했다. 투자경험이 풍부한 코스톤 인력의 도움 덕에 A사는 GM글로벌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중장비 부품 B사의 경우 미국 바이어와 만남을 주선해 현장테스트를 지원했다. C의료기기 회사가 미국에서 팀을 꾸리고 영업대표를 선정할 때 코스톤 인력과 함께 C사가 실력과 현장감각이 있는 인물을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해외시장 진출에 더불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 작업, JV설립, IR과 세무이슈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코스톤아시아는 투자하는 회사에 해외진출과 재무구조개선, 전략기획, 경영지원까지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코스톤아시아
왼쪽부터 조학주 대표, 최선호 대표 (출처: http://corstonecapital.com/)
딜 소싱부터 회수, 펀드레이징까지, 설립 후 7년 만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PEF를 만들어낸 주역은 조학주 대표와 최선호 대표(가나다순·사진)다. 두 대표는 이번에 조성을 추진 중인 블라인드 펀드에서도 핵심 운용역으로 들어가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두 대표가 직업 발로 뛰며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펀드를 책임운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두 대표의 '케미'도 지금의 코스톤아시아를 만드는 데 한 몫 했다. 최선호 대표가 글로벌 전문가라면 조학주 대표는 전략통이다.

최 대표는 맥쿼리증권 IB 본부에서 크로스보더 M&A 자문업무를 맡으며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M&A 자문뿐 아니라 10억달러 규모의 맥쿼리 코리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를 런던과 한국시장에 동시상장하는 작업등 총 30억 달러 규모의 증권발행 업무를 자문했다. 맥쿼리 전에는 삼성증권 IB본부의 국제금융팀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뉴욕증권 ADR 상장, 2억5000만달러짜리 한국동서발전 글로벌본드 발행 등 국내외 시장을 오가며 경험치를 쌓았다.

조학주 대표는 전략적 사고와 치밀한 협상력이 장점이다. 코스톤아시아를 설립하기 전까지 미래에셋증권의 IB본부에서 PE설립과 포트폴리오관리 업무를 맡았다. M&A 자문과 인수금융, 자기자본투자(PI) 업무도 병행하며 향후 펀드 투자·관리의 기초를 쌓았다. 미래에셋증권 이전에는 딜로이트에서 일하며 미츠비시, 니콘, LS그룹, 흥국생명, 태광그룹 등을 대리해 한국과 일본회사의 국내투자 건에 대해 금융 자문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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