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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비트윈 개발사 'VCNC'에 500억 베팅 지분 100% 인수, 주주편입 시기별 거래 대금 차등

류 석 기자공개 2018-07-18 07:50: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쏘카에 인수된 브이씨엔씨(VCNC)의 매각 가격이 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VCNC가 2017년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이자 수준의 웃돈을 더한 가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VCNC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약 5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수백억원의 매각 차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표는 약 30%~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에서 박 대표와 벤처캐피탈 등 주주별 세부 매각 조건은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500억원의 기업가치로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면, VCNC 사업 초기 낮은 가격으로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500억원을 밑도는 기업가치로 지분을 매각했다. 또 박 대표의 경우 쏘카와 VCNC의 일부 지분 스왑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플 메신저 서비스 비트윈을 운영하는 VCNC는 올해로 설립 8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2600만건을 기록했으며 일일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VCNC는 그동안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누적 15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2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억원,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KTB네트워크,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에는 일본 IT업체인 DeNA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유치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KDB산업은행, 미래에셋대우(조합명 :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 컴퍼니케이파트너스(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상생펀드) 등으로부터 7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VCNC는 전환상환우선주 4980주를 발행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470억원이다.

벤처캐피탈 등 VCNC 주주들은 이번 M&A를 통해 큰 이익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최근 주주로 참여한 투자사들은 투자 원금에 이자가 붙은 수준의 자금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들은 매각 가격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 M&A가 VCNC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분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거둔 이익이 크진 않지만 쏘카와 함께 VCNC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분 매각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수익화 작업과 해외 시장 진출 등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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