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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980억원에 하코 인수 완료 지난달 말 잔금납입…대한항공 납품 재개 여부 관건

박시은 기자공개 2018-08-14 08:25:34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의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HACOR)' 인수 거래가 완료됐다.

8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한진중공업홀딩스에 하코 인수에 대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거래가는 980억원이다.

앞서 선금지급이 이뤄진 주식매매계약(SPA)은 지난 5월25일 체결됐다. 아워홈이 타 인수후보인 국내 식품 대기업 두세 곳과 경합해 이번 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한 달여 만이다. 지난 2월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총 5곳이 참가했었다. 매각 주관작업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아워홈은 원매자 중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해 경쟁자들을 압도한 데다, 우발채무에 대한 손해배상 기간과 배상한도 조건 등 비가격 요소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워홈이 지난 2000년 창사 이래 최초로 기업 M&A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 이목을 끌었다.

하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내식 서비스업체로,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코의 주요 매출대상은 외항사로, 싱가포르항공 등 아시아계 항공사와 중동·프랑스 항공사 등에 기내식을 공급한다. 현재 LA국제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가운데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1만239인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15년 706억원 △2016년 802억원 △2017년 797억원 등이었다.

하코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는 80억원 정도로, EV/EBITDA 12배 수준에서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

아워홈은 이번 하코 인수로 미주권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미국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단 점이 이번 거래성사의 최대 이점이다. 아워홈이 기내식을 만들어 하코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코로선 대주주가 아워홈으로 바뀐만큼 오랜 기간 중단됐던 대한항공 기내식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코는 애초 대한항공 케이터링 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한진가 형제의 갈등으로 대한항공 기내식 납품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아워홈으로 매각되면서 거래처에 대한항공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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