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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찍은 신한지주, 달라진 자본비율 환포지션 발생에 따른 시장리스크 증가...발행액 전부 RWA에 반영

김선규 기자공개 2018-08-09 10:59:4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환포지션이 있기 때문에 발행 규모량 만큼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수준의 경상이익 덕분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5억 달러(56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지주의 기본자본비율(Tier1)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0.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기타기본자본이 증가하면서 기본자본과 총자본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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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은 환포지션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발행액 전부를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반영한다.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RWA은 종전 218조 570억원에서 218조 6170억원으로 0.2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RWA가 증가한 반면 보통자자본량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CET1은 13.02%에서 12.99%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비율 산식상 분모인 RWA와 분자인 기타기본자본량이 동일하게 증가하더라도 분자 변동폭이 더 크기 때문에 Tier1과 총자본비율은 소폭 상승한다"며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기타기본자본은 보통주자본량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RWA 증가분만 반영되면서 CET1은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CET1은 높은 수준의 경상이익 덕분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상이익이 늘어나면서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통자자본량은 경상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말에 비해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RWA가 5.0% 늘어났다는 점에서 향후 CET1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신한지주는 이번 발행으로 출자여력도 크게 개선된다. 56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개선에 따라 출자여력은 최대 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M&A 및 자회사 자본확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어서 자본과 출자여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자본 적정성과 M&A이슈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총자본비율은 15.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향후 금리 방향성이 업사이드(Upside)여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금리수준이 현재 저점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장기채에 대한 수급여건도 좋기 때문에 선제적인 자금조달 차원에서 추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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