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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어닝서프라이즈…등급 상향 '성큼' [Earnings & Credit]상반기 영업익, 지난해 실적 웃돌아…신용도 향상, 타 계열에도 긍정적 영향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4 10:56:2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A-, 긍정적)이 '어닝서프라이즈'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석유화학 호황을 누린데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된 만큼 호실적은 고스란히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룹의 주축인 금호석유화학의 신용도 개선은 다른 계열의 크레딧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47.5% 급증한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44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6.4% 증가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이번 호실적은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 사업이 이끌었다. 합성고무 사업은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의 강세로 판매가격 전가가 가능했다.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끈 배경이다. 고부가합성수지(ABS) 업황 호조에 BD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페놀유도체 사업(연결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도 국내외 수요가 매분기 확대되고 있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역시 매출액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페놀유도체의 경우 오는 3분기는 물론 한동안 고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금호석유화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해 왔다. 합성고무 사업 내에서 재품 구성을 다양화하며 마진이 높은 라텍스(Latex) 비중을 높여왔다.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열병합발전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변동성에 대응했다. 수년 간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근원적인 펀더멘털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업영역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기타사업(페놀유도체, 열병합발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는 2분기만의 성과는 아니다. 지난 1분기에도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3193억원)은 이미 지난 한해(2163억원)의 실적을 거뜬히 넘어섰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도 금호석유화학의 달라진 실적에 이미 신용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의 조정한 상태다.

금호석유화학은 수익창출력(EBITDA/매출액)과 재무건전성(총차입금/EBITDA) 측면에서 리스크가 큰 것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A'급 신용도와 어울리지 않는 수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1분기부터 등급상향 트리거(EBITDA/매출액 10% 이상, 총차입금/EBITDA 3배 이하)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 2016년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된 만큼 개선된 현금흐름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115.3%)은 1년 전과 비교해 31%포인트 급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2015년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주축 계열인 금호석유화학을 필두로 11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비앤피화학 등 다른 계열은 아직 그룹의 지원가능성을 신용도에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향후 금호석유화학이 크레딧 개선으로 등급 격차를 확대하면 타 계열도 등급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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