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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시장친화' 노력 통했다 39곳 출자 요청, '루키리그 신설·운용기간 변화' 파격 영향

정강훈 기자공개 2018-08-14 07:02:5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한국IT펀드(KIF) 출자사업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운용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KTOA의 시장친화적 변화가 빛을 봤다는 평가다.

KTOA가 지난 8일 '2018년 KIF 투자조합 출자사업'의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39개사가 출자를 요청했다. 4개 분야에서 총 5개 자조합을 결성하는 이번 사업의 경쟁률은 7.8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출자사업의 경쟁률은 예년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5개 자조합을 결성한 지난해에는 25개사가 지원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위탁운용사(GP) 5곳을 선정했던 2016년엔 23개사가 지원해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인수·합병(M&A)-세컨더리 분야에는 지원사가 없어 추가 출자사업이 치러지기도 했다.

KIF 출자사업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꼽힌다. 우선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지면서 매칭 자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을 들 수 있다. 신생 운용사들이 대거 늘어난 것도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을 포착한 KIF의 노력도 흥행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KIF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여러가지 변화를 줬다. 우선 기존에 없던 루키리그를 신설했다. KIF와 인연이 없었던 운용사 중 운용자산(AUM) 1000억원 미만의 소형사만 지원이 가능한 분야다.

이러한 변화는 KIF로선 꼭 필요한 시도였다. KIF는 업계에서 기존 GP들만 우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출자자(LP) 입장에서 보면 성과가 좋았던 기존 GP와 다시 손을 잡는 것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KIF는 시장의 편견을 불식시키고 운용사 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루키리그를 신설했다.

조합 운용기간도 7년에서 8년으로 늘리며 시장 흐름에 발을 맞췄다. 7년의 조합 만기는 다른 LP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됐다. 모태펀드 등 다른 LP들은 일반적으로 8년의 운용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기간을 다른 LP와 맞춰달라는 업계의 의견을 KIF가 수용한 셈이다.

지원 문턱도 낮췄다. 기존 GP는 조합 결성일로부터 2년간 재지원할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현재 KIF 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더라도 펀드의 60%만 소진했다면 재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지원사 중 IMM인베스트먼트가 이런 변화의 수혜를 입었다. 2016년 출자사업에서 ICT 일반 분야로 선정됐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ICT 일반 분야에 재차 도전장을 냈다.

핵심운용인력 기준은 유연하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타조합의 투자예정자산이 300억원 이상인 심사역은 핵심운용인력 참여가 제한됐다. 올해부터는 기준을 500억원으로 높이며 인력 요건을 완화했다. 조합과 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업계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KIF는 핵심운용인력의 경력 기준에 산업계 경력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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