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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끌어안은 한상범 "3년 전 이날 생각나" [IFA 2018]LG전자 최고경영진 첫 IFA 키노트 스피치…"LG가 주도하는 시대될 것"

베를린(독일)=서은내 기자공개 2018-09-02 09:01: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몇년 전 내가 기조연설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이번에는 조성진 부회장이 연설을 잘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63)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IFA2018'의 개막 기조연설 행사 직후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2)의 키노트 스피치를 들은 한 부회장의 감상은 남달랐다. 한 부회장도 3년 전 이곳에서 'IFA 2015'의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한 부회장과 조 부회장은 단상을 마주한 맨 앞줄 끝에 나란히 자리했다. 한 부회장은 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온 조성진 부회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그를 힘껏 끌어안았다. 오른팔로 조 부회장의 어깨를 감싼 후 장난치듯 목을 조르며 반겼다.

한 부회장은 "(조 부회장이) 연설을 잘해서 안아줬다"면서 "몇년 전이던가. 나도 기조연설을 했었지 않나. 감회가 새로웠다. LG전자가 또 우리 고객사이기도 하다 보니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3년 전 '2015 IFA'에서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가 향후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로 만든 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단상에 선 조 부회장을 바라본 한 부회장의 소감은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박일평 사장, IFA 2018 개막 기조연설3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8월 31일 IFA 2018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 부회장의 연설이 끝난 후 박일평 LG전자 사장의 스피치가 이어지는 중간 중간에도 한상범 부회장은 조 부회장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 연설 회장에는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을 비롯해 여러 임원들이 자리했다. 한국영업본부장인 최상규 사장도 함께 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 사장은 "앞으로는 LG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IFA는 LG전자 CEO, CTO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LG전자가 IFA 기조연설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 빛의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단상에 선 조성진 부회장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현재의 CEO에 오르기까지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화면에 띄워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개막 연설의 주제는 '인공지능'이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에 몸담은 42년간 세계 최고의 기계를 만드는 게 사명이었다"며 "그것은 어머니와 아내,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의미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박일평 사장은 진화, 접점, 개방의 3 키워드를 통해 인공지능의 기준을 설명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안내 로봇'이 박 사장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 공경철 대표가 출연해 LG전자의 웨어러블 '수트봇'을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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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IFA 2018 개막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뒤를 이어 AI를 주제로 연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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