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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경영복귀]롯데케미칼, 4조 인도네시아 투자 재개될까 '법정 구속' 암초 만났던 숙원사업 청신호…자회사 투자도 활로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08 08:21:5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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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법정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면서 경영 복귀가 가시화됐다. 신 회장 복귀로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투자 사업도 다시금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5일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심에서 혐의를 인정했던 국정농단 뇌물 혐의를 항소심에서 다시 한번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요구해 수동적으로 응했고 불응할 경우 기업활동 전반에 불이익을 받을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의사결정의 자유가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신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며 경영 복귀가 가시화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규 사업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투자 규모만 약 4조원에 해당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사업 계획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 회장 부재 속에 롯데케미칼은 허수영 부회장(화학BU장)을 필두로 한 비상 경영 체제에 있었다. 미국 에탄크래커 사업과 같이 상당 부분 진행된 사업 건은 영향이 적었지만 시설 증설과 같은 대규모 투자 건에 대해서는 신 회장의 최종 결재가 필요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지난달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신 회장의 석방 이후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사업은 신 회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오던 숙원 사업이다. 유화단지 사업은 2023년에 에틸렌 100만톤을 비롯해 에틸렌글리톤 70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에틸렌 65만톤, 플로프로필렌 60만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2011년 2월 신 회장은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시설투자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부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절차를 밟아가던 중 신 회장의 법정 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나 투자가 중단된 상황이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에서 볼 때 (선고 결과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신 회장은 경영 복귀 후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건을 포함해서 그룹 전반의 현안에 대해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신 회장의 경영 복귀로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의 투자활동 재개를 점치고 있다. 특히 화학사 라이벌인 LG화학이 2조6000억원을 들여 여수공장에 NCC와 고부가PO(폴리올레핀)시설 증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데 반해 조용한 롯데케미칼의 투자 상황에 우려를 보내는 시선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성장을 예고한 롯데정밀화학의 투자도 신 회장 부재로 막혀있었던 점이 존재했다"며 "이번 선고 결과로 화학BU사들의 행보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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