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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 떠나 본사로 이동한 김정원 부행장 [금융 人사이드]美 씨티그룹 소비자금융 재무책임자로

정미형 기자공개 2018-10-12 16:50:3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09: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원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사진)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씨티은행 내 여성 부행장 트로이카의 한 축을 이뤄오던 김 부행장이었다. 지배구조공시에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 미국 씨티그룹 본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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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일 김정원 전 부행장이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김정원 전 부행장은 재무기획그룹 총괄과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를 겸임했던 재무 전문가다.

김 전 부행장은 신영증권, ING베어링스, 신한맥쿼리금융자문 등을 거쳐 2006년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경영관리부 전무로 재직했다. 2010년에는 한국씨티은행으로 와 2012년에 첫 한국인 CFO가 됐다. 이전까진 미국 본사에서 파견한 외국인 남성이 CFO를 맡아왔다.

김 전 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로 6개월 넘게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지난달 미국 씨티그룹 본사의 소비자금융 재무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에서 재무전문가로서 일한 경력을 미국 본사에 인정받은 셈이다.

그동안 김 전 부행장은 씨티그룹 내 여성 부행장 3인 중 한 명이자 국내 은행권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임원으로 ‘우먼파워'의 대명사로 꼽혔다. 사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탁월한 능력을 평가받으며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한국씨티은행에서 미국 본사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많지는 않지만 김 전 부행장처럼 가끔 본사로 가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예가 전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자리했던 김상준 전 부행장이다. 김상준 전 부행장은 2016년 12월 한국씨티은행 CRO로 선임돼 올해 11월 말까지 임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도 사임하고 미국 본사로 이동했다.

김상준 전 부행장과 김정원 전 부행장은 씨티그룹에서 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상준 전 부행장은 씨티그룹 아태지역본부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FIRM) 총책임자와 일본 씨티그룹 홀딩스 및 글로벌 마켓 리스크 총책임자로 있었고, 김정원 전 부행장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경영관리부 전무를 역임했다.

다만 전보 발령이 아닌 이유는 한국씨티은행의 지배구조 체계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자회사로, 외국은행 지점이 아닌 별도의 독립법인이다. 씨티그룹은 씨티은행해외투자법인(COIC)을 통해 한국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통상 본사로 이동할 경우 ‘전보' 발령이 나지만, 법인이 달라 ‘사임'하고 이동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씨티은행은 김정원 전 부행장의 자리를 빠른 시일 안에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 측은 "지배구조법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춘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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