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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 '이랜드리테일, IPO 재추진 속도 [이랜드 재무개선 3년]③2년동안 '철회→프리IPO→재개'…수익성 회복은 과제

안영훈 기자공개 2018-10-15 08:35:06

[편집자주]

이랜드그룹은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중국사업의 호황을 토대로 거침없이 몸집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2015년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저하, 채무상환 부담 가중 등에 직면하면서 경영의 축을 성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돌려야만 했다.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은 치열했고, 현재 그 공과(功過)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벨이 지난 3년의 발자취와 현주소, 향후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 온 이랜드그룹은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성사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IPO는 이랜드그룹의 첫번째 기업공개 시도이자 자산매각이 아닌 시장에서의 자본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여곡절 속 경영권 담보 프리IPO…재무 안정성 상향

눈덩이처럼 늘어난 차입금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이후 이랜드그룹은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고민해 왔다. 가장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보유 자산 매각이었다.

실제 이랜드그룹은 2015년 말 이후 6600억원 규모의 계열사 보유 부동산과 티니위니(7900억원)와 모던하우스(7100억원) 등을 매각했다.

외부 자본확충 시도에도 연이어 나섰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IPO에 전력을 집중했다.하지만 지난해 초 시도된 이랜드리테일 IPO는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이슈 등으로 거래소 예비심사가 지연되면서 불발됐다.

결국 이랜드리테일은 IPO 대신 지난해 사모펀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단행했다. 상장이 연기된 상황에서 대주주 이랜드월드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프리 IPO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고금리 전환상환우선주(RCPS) 를 상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연간 150억원에 달하던 RCPS 배당금 부담이 사라졌다. 모던하우스 매각 효과까지 겹쳐 2016년 말 115%였던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72%로 떨어졌다.

이랜드리테일1

그 대가로 이랜드리테일은 '2년내 IPO'란 족쇄를 찼다. 내년까지 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프리IPO 투자자들은 이랜드리테일의 경영권을 가져와 보유지분 매각(바이아웃, Buy-out)에 돌입하게 된다.

◇수익성 회복 과제 속 'BBB+' 등급 회복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상장 심사에서 문제시 된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매각하며 상장 재추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마쳤다. 내부에서는 올해 말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 상황에서 이랜드리테일의 내년 상장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키 포인트는 실적과 시장의 평판이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은 2조6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4년 말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매출이 다시 반전됐다. 매출 증가와 함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728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모던하우스 매각을 통한 6595억원의 일회성 중단영업손익이 포함된 실적으로, 아직은 전성기때 수익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랜드리테일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지만 모던하우스 매각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이익잉여금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BBB'로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지난 6월 'BBB+'로 다시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별다른 실적악재 변수가 없다는 점을 보면 내년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무리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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