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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RG 회수·충당금 감소' 덕 실적 개선 조선·해운 구조조정 일단락 영향… 충당금전입액 200% 감소

정미형 기자공개 2018-10-12 16:50:2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감소에도 충당금 설정 규모가 줄어들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사들에 발급한 선수금환급보증(RG) 회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5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상반기 4453억원과 비교하면 25.5%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줄어든 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17년 1217억원에 달했던 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1213억으로 무려 200% 가까이 개선됐다. 충당금 전입액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새로 쌓은 충당금보다 충당금 환입액이 많아 이익에서 플러스가 됐다는 뜻이다.

충당금 규모 감소는 선수금환급보증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종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되고 선수금환급보증을 지원한 선박이 정상 인도됐다"며 "그 선수금환급보증 잔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소가 미리 비용을 치른 배에 대해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수은의 경우 선수금환급보증이 조선사 익스포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수가 대규모 충당금 환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영업이익이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해 상반기 815억원을 기록한 기타영업이익은 올해 981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각각 14.7%, 25.7%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기타영업이익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배당수익과 외환거래손익, 파생상품관련손익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연결기준 기타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8억원 적자에서 올해 985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전년동기대비 2152.1% 급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일시적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664억원으로 지난해 3639억원보다 55.6% 증가하며 별도기준보다 더 큰 개선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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