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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대표이사-의장 분리 체제 [이사회 분석]올 초 퇴임 최치훈 사장 이사회 소집권 유지, 독립성 진일보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16 08:22:47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보다 독립성이 보장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소집권이 있는 이사회 의장직에 대표이사가 아닌 일반 사내이사를 선임하면서다. 사외이사 등이 회사 안건에 대해 이사회 소집 등을 요청할 때 객관적으로 이사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최치훈
12일 삼성물산의 대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의 관례를 올해부터 끊었다.

삼성물산은 각 부문(△건설부문 △상사부문 △리조트부문)별 대표이사와 한 명의 사내이사로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 고정석 상사부문장 사장, 이영호 건설부문장 사장, 정금용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에 올라있다. 이사회 의장은 올 초 퇴임한 최치훈 건설부문장 전 대표이사(사장, 사진)가 맡고 있다.

최 의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대표이사겸 건설부문장 자리에 올라있었다. 그러면서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후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최 의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이사회의 관점에서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요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회

지배구조연구소 등 거버넌스 평가 기관 등은 이사회 의장직을 대표이사가 겸하지 못하게 하는 이사회 구조가 독립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은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에게 이사회 소집권이 있는 의장직까지 겸하게 한다면 자칫 이사회가 대표이사의 입장에만 치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이사회 구성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구조보다 독립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형태로 볼 수 있다"며 "많은 기업들의 대표이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올해 부여한 상장사 지배구조 등급에서 삼성물산은 A+단계의 바로 밑인 A등급을 받았다. 삼성물산과 같은 등급을 받은 대기업 상장사로는 SK이노베이션과 한화, 한솔제지 등 19개사가(삼성물산 포함) 있다. 이외 SK와 SK텔레콤, S-Oil 등 6개사만이 삼성물산보다 높은 등급인 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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