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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 품은 롯데지주, 신용도 '청신호' 연결실적 개선·'부정적' 쇼핑 상쇄 기대…카드 행선지 관심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16 14:56:2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그룹 내 이익기여도가 높은 화학부문 계열사를 흡수해 배당 수익은 물론 연결기준 재무제표 실적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지주 신용도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던 롯데쇼핑의 등급 하방 압력을 상쇄하기에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관심은 금융계열사 정리에 쏠리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롯데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카드·캐피탈과 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케미칼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의 편입을 예상했으나 롯데지주가 케미칼 지분을 직접 매입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개편의 다음 타자로 지목받고 있는 금융계열사의 경우 매각 가능성 등으로 신용도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미칼 편입한 롯데지주, 신용도 호재…'부정적' 롯데쇼핑 극복할까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안정화는 물론 롯데지주 신용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각각 보유한 롯데케미칼 주식 총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롯데지주는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신용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A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다는 등 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 여파와 국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저하로 인한 실적 감소를 거듭한 탓이다. 지난 2분기에는 349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개편으로 롯데케미칼은 그룹 내 실적은 물론 지주 신용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한 화학 부문은 지난 2013년 22%였던 그룹 내 이익기여도를 지난해 54%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이 이끌었던 유통부문의 이익기여도는 48%에서 26%로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신용도도 롯데지주에 긍정적 요소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산업의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AA+(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유통 부문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학 부문으로 넓혀 사업 다각화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관련 업계는 케미칼 편입으로 롯데지주는 롯데쇼핑의 '부정적' 아웃룩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30% 내외의 지분을 흡수한 탓에 배당 수익이 대폭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롯데지주의 연결 실적 자체가 대폭 개선될 수 있어 지주 신용도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 금융계열사 분리 남아…카드·캐피탈 신용 불안감 확대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지주가 케미칼 지분 매입에 대한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사 지분을 활용할 것이라고 관측했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이 11조원에 달하는 탓에 보유 중인 롯데카드와 캐피칼 지분(2.3조원)과 교환하는 등의 방식을 쓸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롯데지주가 케미칼 지분 인수자금 전부를 단기차입금으로 마련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다만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롯데쇼핑 등 그룹과의 사업적 연계가 높아 그룹 내 계열사로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계열 지원가능성 요소가 떨어질 수 있어 금융계열사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혹은 롯데물산으로의 편입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 경우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기술적으로 계열의 지원가능성이 떨어져 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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