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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세코닉스, 갤S9 부품불량 책임공방 자화전자 "세코닉스 렌즈 탓 AFA 저수율"…세코닉스 "다른 고객사는 문제 없다"

이경주 기자공개 2018-11-06 08:30: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화전자와 세코닉스가 삼성전자 갤럭시S9 카메라모듈 부품 불량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자화전자는 갤럭시S9에 공급한 자동초점장치(AFA. 오토포커싱액츄에이터) 수율이 낮아져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세코닉스로부터 조달한 원자재 '렌즈'가 불량인 탓이라며 세코닉스에 클레임을 걸어둔 상태다. 반면 세코닉스는 다른 고객사에도 같은 렌즈를 납품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렌즈 탓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현재 하청업체 세코닉스에 렌즈 불량 문제로 클레임을 진행하고 있다. 클레임은 통상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제기하는 것으로 조달 받은 부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규모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작업이다.

자화전자AFA
자화전자 Auto Focus Actuator(사진:자화전자 홈페이지)

자화전자는 올해 갤럭시S9용 AFA를 공급하면서 적잖은 물량이 불량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AFA 수율이 낮아져 자화전자는 올 상반기 15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화전자는 AFA 불량 원인이 원자재 '렌즈'에 있다고 보고 렌즈 제조사 세코닉스에 클레임을 걸었다.

AFA는 스마트폰으로 피사체를 찍을 때 촬영 거리에 따라 렌즈를 이동시켜 초점을 자동 조절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장치다. 렌즈가 AFA 기본 부품 중 하나다. 자화전자는 세코닉스로부터 렌즈를 받아 AFA로 조립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렌즈 불량 때문에 우리가 만든 AFA도 모두 불량 처리됐다"며 "렌즈가 불량이었다는 것은 최종 고객사 삼성전자도 인정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코닉스 입장은 다르다. 다른 고객사에 납품한 같은 스펙의 렌즈는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자화전자만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으로 '렌즈' 불량이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세코닉스는 국내 1위 렌즈사로 자화전자 뿐 아니라 다른 AFA 제조사인 삼성전기와 엠씨넥스에도 렌즈를 공급한다.

세코닉스 관계자는 "정말 우리 렌즈가 문제였다면 같은 렌즈를 조달받은 삼성전기나 엠씨넥스 AFA도 같은 불량이 났을 텐데 이들 고객사는 문제가 현재까지 없다"며 "(자화전자가) 렌즈문제로 단정 짓고 있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갈등으로 후속 모델에 대한 거래도 중단한 상태다. 자화전자는 올 가을 출시된 갤럭시노트9용 AFA에선 렌즈 메인벤더를 세코닉스에서 중국 서니옵티컬로 교체한 상태다. 자화전자는 메인벤더를 교체하고선 수율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올 3분기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업계는 양사의 갈등 지속이 길어질 경우 삼성전자 부품수급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중저가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플래그십 모델에만 탑재했던 AFA를 갤럭시A 시리즈 일부 모델에도 적용하는 추세다. 즉 AFA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자화전자가 렌즈를 원활히 조달받을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화전자는 세코닉스를 배제하고선 필요한 렌즈를 모두 조달하기 힘들 것"이라며 "세코닉스 역시 자화전자가 중요한 고객사이기 때문에 양사가 갈등을 조기에 봉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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