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 2세 회사 '나노테크' 승계지렛대로 활용 [스마트폰 부품사 진단]③김상면 회장 아들 김찬용 이사 최대주주…작년 자화전자 거래량 폭증
이경주 기자공개 2018-11-06 08:16: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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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시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지난해 나노테크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원자재 등을 매입했다. 전년(2016년) 매입액(8억7700만원) 대비 7배 이상(644%) 폭증한 수치다. 덕분에 나노테크는 전체 매출에서 자화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2.7%에서 30.3%로 27.6%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설립된 나노테크는 초경합금분말 금속가공 기술을 토대로 인서트(INSERT)와 엔드밀(End Mills) 등 공구용 원자재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최근 자화전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카메라모듈용 부품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자화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는 자동초점장치(AFA. 오토포커싱액츄에이터)를 주로 만들고 있다. 나노테크는 하우징(Housing)과 캐리어(CARRIER) 등 AFA용 플라스틱 외장재를 만들어 자화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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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테크는 김찬용 이사 개인회사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찬용 이사 지분율이 74.73%에 이른다. 나머지도 지분도 김찬용 이사 친인척 등이 분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주주는 김예성씨(7.09%), 김성은씨(7.09%) 박경희씨(3.69%), 김병기씨(0.33%)이며 김상면 회장(4.83%)과 IBK기업은행(1.78%)도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찬용 이사가 언제 나노테크 지분을 취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나노테크가 외감법인으로 지정돼 2015년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했을 당시에도 김찬용 이사가 최대주주였다. 당시(2015년 말) 김찬용 이사 지분율은 76,09%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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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 이사는 1985년 생으로 올해 만으로 33세다. 김찬용 이사는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용 이사는 2013년 자화전자의 중국 생산거점인 천진자화유한공사 대표직을 수행했다. 현재는 자화전자 국내 본사에서 생산관리 부문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나노테크 사내이사로도 취임해 소유 뿐 아니라 경영에도 나섰다. 나노테크가 자화전자와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화전자 창업주 김상면 회장은 1946년 생으로 올해 만으로 72세다. 김상면 회장은 1973년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1981년 자화전자를 창업했다. 김상면 회장은 사업초기 TV 브라운관용 자석 부품(PCM) 국산화를 통해 사세를 확장시켰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엔 AFA를 주력 사업으로 삼기 시작했다.
김상면 회장은 가업 승계는 보유 지분을 직접 증여하는 정공법 대신 아들회사를 활용하는 우회승계를 택했다. 증여세 부담이 막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상면 회장은 올 2분기말 기준 자화전자 지분율이 25.14%(450만814주)다. 지난 2일 종가(1만4850원) 기준 가치가 668억원에 달한다. 반면 김찬용 이사는 자화전자 지분이 한 주도 없다. 김상면 회장이 김찬용 이사에게 자화전자 지분을 모두 증여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해도 증여세가 최소 334억원(세율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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