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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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남겨둔 건설사업 희성 품에 넘길까 '자체 키우기 vs 외부 매각' 관측 분분…LG "건설 매각은 없다" 부인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06 07:53: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 매각 후 남겨질 건설 부문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희성그룹에 건설을 넘겨주거나 LG그룹이 이를 별도로 키워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란 상반된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자는 희성전자를 구본준 회장에게 넘겨줄 것이란 해석과 맥이 닿아 있어 눈길을 끈다.

LG그룹은 그동안 지속해 거론돼왔던 서브원 물적분할 소식을 최근 알렸다. MRO 사업을 분할하고 건설 및 건물관리, 레저사업 부문은 존속회사 에스앤아이(S&I)에 남겨두기로 했다. MRO 사업은 외부에 매각하고 S&I는 건설 부문에 초점을 맞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그룹 내에 남겨두는 방안이다.

LG그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당국에서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지속해 요구해 온 탓이다. 서브원은 ㈜LG가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있어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0% 이상 보유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한다.

최근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 강화에 나섰다.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이자 서브원 모기업인 ㈜LG는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가 48%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다. 서브원은 MRO 사업 탓에 내부거래 매출 규모가 연간 70%를 넘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브원을 향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칼끝이 LG그룹 총수 일가를 직접 겨눌 수 있게 된다. MRO가 대기업 사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지속해왔던 공정위 입장을 봤을 때 법안 통과시 서브원은 집중 포화를 맞을 수도 있었다. LG그룹이 MRO 사업 분리 매각을 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남겨질 건설 부문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만만치 않은 상태란 점이다. 서브원 건설업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LG그룹은 GS그룹이 계열분리될 당시 맺었던 '신사협정'에 따라 주택부문 진출은 염두에 두지 않았고 서브원에게 그룹내 플랜트부문 소일거리만 맡겼다. 이에 따라 서브원 건설부문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부문이 이전부터 능력은 충분히 있었지만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라며 "내부 일감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택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현 상태에서는 MRO 사업 매각 후에 남게 될 건설부문 사업체 S&I도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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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거론된다. 일단 주택부문에서 그동안 사업 영역을 꾸준히 키워왔던 외부 업체를 인수해 해당 분야 비중을 단번에 키우는 방안이다. 이외에 LG그룹이 S&I를 통해 새롭게 주택 분야에 뛰어드는 방법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봤을 때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갑작스럽게 LG그룹이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해결책은 S&I 역시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이다. 이를 실현해줄 수 있을 만한 곳으로 거론 중인 곳이 바로 희성그룹이다. 희성전자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짜여져 있는 희성그룹은 LG그룹 구광모 회장 친부 구본능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LG그룹과는 완전 분리가 이뤄져 있어 매출 거래 등이 내부거래로 연결되지 않는다.

LG그룹은 최근 희성그룹을 적극 키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 유기발광다이오드(LCD) 모듈 조립 부문을 희성전자에 전량 위탁 생산할 방침이다. 연간 매출 규모로 보면 엄청난 수준의 일감이 이에 따라 희성전자로 몰리게 됐다. LG이노텍도 일부 사업을 희성과 함께 벌이는 방안을 최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건설사업 부문을 외부에 매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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