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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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ELS, 쿠폰 7% 회복…투자심리 살아날까 신규투자자 유입 기대…변동성장세 대안 주목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09 10:13: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쿠폰금리가 연 7% 수준을 회복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조기상환 지연 물량이 많아 신규 발행과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긴 어렵지만,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으로 삼을만 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주가연계신탁(ELT) 'ELS 38-31호'는 쿠폰금리를 최고 연 6.9%로 제시하고 있다.

홍콩H지수(HSCEI), EUROSTOXX50, KOSPI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이 ELS는 녹인형이고 만기가 3년이다. 6개월에 한번씩 조기상환 평가일이 도래하고, 조기상환 및 만기 배리어는 95%, 85%, 80%, 80%, 75%, 70%다. 녹인 배리어는 55%로 정해졌다. 발행사는 KB증권이다. 최근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유사한 구조와 기초자산을 가진 상품 중 쿠폰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증권사가 직접 판매하는 상품은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모집 중인 'TRUE ELS 11054회'는 연 7.5% 쿠폰금리를 제시했다. HSCEI, S&P 500, EUROSTOXX50을 기초로 하고 만기는 3년이다. 조기상환 및 만기 배리어는 92%, 92%, 87%, 87%, 82%, 82%다. 녹인 배리어는 52%고, 1~3차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각각 87%, 82%, 77%를 밑돌지 않으면 상환이 가능하게 하는 리자드 배리어가 추가됐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이 같은 기초지수 3개를 사용하는 ELS의 쿠폰금리를 연 5%로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새 쿠폰금리가 2%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S&P 500은 물론 HSCEI, EUROSTOXX50, KOSPI200 등이 일제히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게 쿠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보통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헤지운용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이 커지면서 발행사가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쿠폰 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상품성이 개선되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HSCEI 급락으로 올상반기 발행된 HSCEI 기초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자 재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신규 투자자 유입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추구 상품에 관심을 두게 되는데 목표수익률이 연 7%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ELS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행사가 헤지운용 성과 개선을 위해 자금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체헤지북을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ELS를 통해 순차적으로 모집한 금액을 한꺼번에 운용하는데 기초지수가 높은 수준에서 모집한 금액 만으로는 원활한 헤지운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수가 저점에 도달했을 때 좋은 조건을 제시해 ELS 발행과 자금 모집을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ELS 발행이 늘어나면 시중은행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시중 발행되는 ELS의 절반 이상을 신탁에 편입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ELS 발행량이 14조 2802억원으로 1분기(23조 4177억원)와 2분기(24조 6768억원)에 비해 10조원 가량 하락한 탓에 시중은행도 고전했으나, 4분기에는 보다 나은 판매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쿠폰금리가 오르려면 기초자산 변동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고 동시에 발행사가 자금 모집을 늘리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지수형 ELS 상품성이 개선된 데다 주요 기초지수들이 저점에 도달한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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