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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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분 늘리는 구자은, 주력 계열사로 옮기나 이달말 정기 임원인사, LS전선 등 회장 거쳐 후계수업 마무리 관측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09 13:01: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최근 두달 간 8차례에 걸쳐 LS 지분을 매수했다. 경영승계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말 임원인사에서 LS 주력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1일 LS 보통주 4000주를 장내매수했다. 구 부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27만7760주에서 128만176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기존 3.97%에서 3.98%로 높아졌다. 이날 구 부회장의 장녀 원경(25)씨와 차녀 민기(12)양도 각각 1000주씩 장내매수했다. 두 자매가 보유하고 있는 LS 주식수도 각각 4만1000주로 증가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3월 LS 이사로 합류한 뒤 LS 지분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움직임을 살펴보면 △9월12일 1000주 △10월10일 9000주 △11일 8000주 △15일 5000주 △19일 1650주 △22일 3450주 △25일 3700주 △11월1일 4000주로 총 3만1800주를 끌어 모았다. 이로써 지분율은 3.87%에서 3.97%로 4%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9월~11월을 제외하고 직전 3개년 동안 LS 주식을 매수한 적이 없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부회장은 최근 4000주를 더해 LS 지분율을 지난해 말 3.87%에서 3.98%로 0.11% 포인트 올렸다. 이는 오너일가 중 가장 높은 지분이다. 구 부회장의 지분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2.5%보다 1.48% 포인트 높다.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구자은 LS 지분 추이

구 부회장은 그동안 LS그룹 안팎에서 차기 회장 1순위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LS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분명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구 부회장이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범LG가인 LS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등 3명이 지분을 4:4:2 비율로 나눠가졌다. 이후 사촌 형제들이 번갈아가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LG가 전통에 따라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다. 이어 구평회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고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부회장이 차기 LS그룹 총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2023년께엔 구 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LS 지분율 상승과 더불어 지난 3월 LS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도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LS 지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임원인사가 주목된다.

LS는 예년처럼 30명 안팎의 규모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2016년 인사 때 이미 LS전선·LS엠트론·가온전선·LS글로벌 등 4개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바 있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 부회장의 이동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그간 LS 총수 변화 주기를 감안하면 구 부회장이 그룹 총수를 맡기까지 4년여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주력 계열사 회장을 맡은 뒤 후계수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S의 주력 사업은 전선부문이다. 현재 LS전선은 구자엽 회장이 2014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인 명노현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앞서 구 부회장은 LS전선에서 사출시스템사업부 부장, 통신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12년부터 3년 동안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2014년에는 구자엽 회장과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LS전선 회장직을 총수로 올라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보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역시 그룹 총수 직전 LS전선에서 4년여간 회장직을 수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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