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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IPO 심사 자진철회 회사 내부사정, 사업성 눈높이 등 복합적 작용…시장침체도 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12 14:20: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로봇개발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주목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여만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회 사유가 감리 이슈가 아닌 점을 감안할 때 거래소 질적심사에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긴 했지만 예비심사 청구 당시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받아왔다. 공모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주주간 공모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미루는 것에 대한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 상장을 노렸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입장에선 다소 안타깝게 됐다. 동종업체인 로보티즈가 공모를 성사시킨 것과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심사단계에서 좌절됐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재도전하더라도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코스닥 상장 시점이 늦어지면서 벤처캐피탈 역시 투자 회수가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SBI인베스트먼트는 레인보우에 프리 IPO 방식으로 100억 원을 투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2011년 창업된 벤처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에 대한 모든 기술과 상표권을 갖고 있는 로봇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 및 의료, 서비스용 로봇뿐만 아니라 복합 시스템 전문 벤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국 국방부 주최 재난로봇대회(DARPA Robotics Challenge)에 참가해 MIT, CMU, NASA, IHMC, AIST 등 세계 유수 기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인간형 로봇 이외 다양한 분야 연구로 확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호텔 키오스크 로봇(휴모)과 레이저 피부미백 로봇(멜론), 자동화 무대장치용 로봇 등도 신규 개발하고 있다. 휴보를 연구용 로봇으로 판매하는 동시에 재난과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주주간 협의해야 할 부분도 있었고 연말 공모침체 분위기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완한 뒤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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