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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운용, 석달새 800억 자금몰이…소프트클로징 프리IPO·비상장주 전문 하우스로 시장 안착 평가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12 10:05: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헤지펀드 시장에서 단기간 내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모은 코어자산운용이 당분간 판매 창구를 닫기로 했다. 프리IPO, 비상장주 투자 전문 하우스로 아이덴티티(identity)를 잘 구축하면서 여러 PB센터로부터 동시에 러브콜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어자산운용은 최근 3개월 간 780억원 자금을 모집한 끝에 소프트클로징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7월 말 첫 상품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를 선보인 뒤 총 13개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에서 코어운용 헤지펀드를 판매했다.

코어운용이 3개월 만에 자금 모집 중단하는 것은 적절한 펀드 사이즈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시장에 투자 적합한 비상장 주식 한도를 고려했을 때 현재 모집된 자금 규모를 넘기는 게 좋지 않다고 봤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780억원 자금 중 약 400억원을 비상장주 투자 헤지펀드로, 나머지는 하이일드 채권이나 스팩(SPAC) 투자 헤지펀드로 모집했다"면서 "반기 단위로 이정도 규모가 헤지펀드 운용사로서 관리하기 적절한 수준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상장 포트폴리오 안에는 다양한 자산이 담겼다. 증시 데뷔를 앞둔 바이오주 파멥신을 비롯해 ABL바이오, 마도로스(낚시배 예약), 식탁이 있는 삶(신선식품 배송), 키위플러스(IT) 등 다양한 업종 회사를 발굴했다. IPO를 직전에 둔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단계 기업까지 투자 풀도 비교적 넓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코어운용이 짧은 기간 내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모았고 다양한 딜 소싱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좋은 트랙레코드를 쌓은 펀드매니저들이 모여 설립했다는 점이 뒷받침 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출시해둔 비상장주 펀드 수익률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가 향후 사세 확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차 헤지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야 추가 펀딩이나 딜소싱에 탄력 붙을 것이란 게 PB센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어운용 상품 중 파멥신에 투자했던 프로젝트 펀드는 올 하반기 조기 청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헤지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내면 내년 상반기 더 큰 규모로 펀드 출시하는 것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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