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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C 상장 릴레이 '노란불' 아주IB 부진 영향, KTB네트워크·미래에셋벤처 등 IPO 연기 모드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13 08:24:0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물꼬를 텄던 대형 벤처캐피탈들의 IPO 릴레이에 제동이 걸렸다. 연내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등이 모두 신중하게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승인했다.

현재 거래소 상장규정상 심사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내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내년초에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도 별 문제는 없다.

그에 앞서 예비심사를 통과한 네오플럭스와 KTB네트워크도 상장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벤처캐피탈은 당초 연내 증권신고서 제출를 계획했으나,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네오플럭스 관계자는 "어차피 3분기 실적을 토대로 증권신고서를 준비할 경우 아무리 빨라도 이달말에나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며 "시한이 촉박하기 때문에 상장 일정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모회사와 상장 일정을 다소 늦추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노렸던 대형사들이 일제히 '숨 고르기'에 나선 것은 경쟁사 아주IB투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주IB투자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5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2000~2400원)의 최하단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공모 수량도 당초 계획에서 20%가량 줄였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아주IB투자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80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의 상장 당시 몸값(약 1860억원)보다 낮은 셈이다. 업력과 운용자산(AUM) 측면에서 아주IB투자가 앞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모 결과는 예상 밖의 참패였다.

IPO 후발주자였던 네오플럭스, KTB네트워크, 미래에셋벤처투자 등도 내부적으로는 아주IB투자를 제외한 기존 상장사들을 크게 웃도는 몸값을 인정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 아주IB투자가 시장 환경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최근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중 IPO를 검토하고 있는 예비주자들도 시장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은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한 풀 꺾인 벤처캐피탈의 IPO 러시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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