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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여유자금 운용 계획 '감감무소식' 올해·내년 위탁운용 계획 없어…높아진 시장변동성에 '전화위복' 얘기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15 09:59:2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여유자금 운용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1000억원에 달하는 적립금 중 올해 약 300억원을 금융상품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관련 논의가 멈추면서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적립금을 굴려줄 위탁운용기관 선정 작업에 나서지 않았다. 연말까지는 물론 내년 자금 집행 계획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금융투자협회는 3년동안 1000억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외부에 위탁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얀도별로 보면 2017년에 400억원, 2018년과 2019년에 300억원씩을 집행하겠다는 목표였다. 해당 적립금은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금융투자협회로 통합되기 전 모였던 금액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금융투자협회가 이례적으로 적립금 규모를 간접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적립금을 위탁운용하기로 결정한건 초과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동안에는 적립금 대부분을 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은 금융상품에만 투자해왔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협회 운영을 협회비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된만큼 금융투자협회가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필요성도 있었다. 향후에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크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약 320억원을 위탁사에 맡겼다. 당초 400억원을 계획했으나, 위탁운용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실제 투자 규모는 이보다 적었다.

첫 계획과 달리 올 들어서는 적립금에 대한 자금 집행이 전면 중단됐다. 예정대로면 올해 300억원의 자금이 위탁운용기관으로 갔어야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선정 공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내년 중 남아있는 자금에 대한 집행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금융투자협회의 이같은 상황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기록한만큼 위탁운용을 맡겼을 경우, 수익률 저하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 올 들어서는 구체적인 자금운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지난해 집행된 금액들은 계약기간이 2년으로 내년까지 그대로 운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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