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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생산공장 수익성 '희비' [삼성 해외법인 점검]⑥시안 V낸드 수요 증가·공급 확대…파운드리 2위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05 08:13: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해외 생산법인 두 곳은 수익성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V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시안 SCS(Samsung China Semiconductor)는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는 미국 오스틴 SAS(Samsung Austin Semiconductor)는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익성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중국 시안

27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CS법인은 올 3분기까지 매출 3조5898억원, 순이익 1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 순이익은 26%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9월 약 1100억원을 들여 설립한 SCS는 V낸드 양산에 들어간 2014년부터 꾸준히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2조6105억원에 이르던 SCS 매출은 2016년 4조1521억원으로, 1년 새 매출이 60% 불어났다. 2016년 순이익은 1조1132억원으로, 순이익 1조원 시대도 열었다. 매출액순이익률이 27%에 이른다.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도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시안 1라인 인근에 2라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 3월 2라인 기공식도 개최했다. 지난해 SCS는 매출 4조5133억원, 순이익 1조3590억원을 내놓았다. 지난해 낸드 가격 상승세는 주춤했으나 30%의 매출액순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 미국 오스틴

미국 오스틴에 소재한 SAS법인은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는 SCS에는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AS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7634억원, 순이익 25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 순이익은 182% 증가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에서 9%로 뛰었지만 SCS에는 크게 못 미친다. SAS는 애플과의 계약 상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있던 2010년 초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SAS법인은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AP와 이미지센서 등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전체 라인 중 AP가 60%가량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초만 해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체 AP 생산량 중 애플 물량이 80%에 이르렀다.

2012년에는 3조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868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도 애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소송 문제로 물량을 줄이면서 SAS가 손실을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갤럭시에 탑재되는 AP 물량이 늘면서 매출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에는 2조4098억원으로 매출도 줄었다.

다행히 2015년 매출 3조455억원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고객사 다변화와 시스템반도체 제품 다양화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72%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1위 대만 TSMC(50.4%)와는 큰 격차가 나지만 2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9.9%), 3위 대만 UMC(8.16%)는 추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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