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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야심작' 문화콘텐츠단지 사업, 언제 재개될까 사업주체 '케이밸리', 개발전략실 신설…계획 변경·PF자금 재모집 고려 '내년 상반기' 유력

안영훈 기자공개 2018-12-05 08:18:3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5월 본격 착공을 앞두고 대대적인 사업 계획 수정에 나선 CJ문화콘텐츠단지(옛 케이컬처밸리) 사업은 언제쯤 재개될까. 1조원대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기대하는 금융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를 유력 재개 시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융회사들의 투자 계정 운용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대규모 PF 자금 모집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냥 늦추기에는 금리 인상 등의 추가 부담을 짊어져야 해 내년 초부터 자금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업 계획 수정 및 금융 조달을 책임지는 CJ그룹의 신규 조직이 최근 세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는 점도 내년 상반기 사업 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월 중단 불구 더 커진 투자 기대감

CJ그룹은 올해 5월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에 총 7500억원 규모의 PF 투자를 확정하고 자금투입을 준비하고 있던 금융회사들에게 사업 계획 변경을 통보했다. 기존 사업 계획이 변경되면서 PF 투자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PF 투자금을 포함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CJ문화콘텐츠단지(옛 케이컬처밸리) 사업은 당시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던 상황으로, 갑작스러운 사업 계획 변경에 금융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 계획 변경의 배경이 사업적 문제가 아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시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당혹감은 곧 기대감으로 변했다.

금융업계 한 투자담당 임원은 "CJ문화콘텐츠단지의 최종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이 기존 계획보다 사업 규모를 키우고, 세부 콘텐츠를 최고 수준으로 보강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형 PF 투자건이 백지화돼 내부적으로 연간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이 아니고 규모를 더 키우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이라 향후 투자 기대감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5월 사업계획 변경 통보 이후 기존 1조4000억원 규모의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추가적인 확대도 점쳐지면서 시장에서는 2조원대로의 사업비 증액 기대감도 크다.

늘어난 사업비가 고스란히 PF 금융으로 조달될 경우 기존 7500억원 규모의 PF 금융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앞선 금융업계 투자담당 임원은 "기존 PF 금융 계획이 백지화됐지만 새로운 PF 금융은 규모가 더 커졌고, 기존 투자자들 중심으로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기대감이 크다"며 "올해 금융회사들의 투자 계정이 닫힌 만큼 내년 초부터 자금 모집이 재개돼 상반기 중에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개발전략실 신설…사업 재개 준비 본격화

CJ그룹은 지난 10월 23일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도성 케이밸리 경영지원실장을 개발전략실장으로 선임하는 위촉변경 인사를 단행했다. 케이밸리는 CJ ENM의 자회사로,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을 위해 2015년 말 설립된 회사다.

케이밸리의 개발전략실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의 사업 계획 변경 및 PF 금융 조달 등을 전담하게 됐다. 기존 경영지원실에서는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 업무를 개발전략실에 넘기고 내부 인사, 재무, 회계, IT 업무 등을 총괄하게 됐다.

이는 업무 분할을 통해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 재개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개발전략실을 총괄하게 된 최 실장은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 초장기인 2016년에 CJ ENM(당시 CJ E&M) 경영지원실장에서 케이밸리 대표이사로 선임돼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새롭게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케이밸리 한 관계자는 "신설 개발전략실에는 CJ문화콘텐츠단지의 테마파크, 호텔 등 각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소속돼 있다"며 "개발전략실에서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 계획 변경 및 각종 인허가, PF 금융 조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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