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원스토어, 구글 대항마 될까…수수료 인하 후 매출 증가 앱 수수료 30%→20% 낮췄지만 3분기 매출은 증가…게임 분야 거래액 3분기 990억원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05 08:12: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가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수수료 정책에 따라 3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수수료를 최대 25%까지 인하하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거래액이 늘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게임 분야 중심으로 거래액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새로운 정책의 효과가 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3일 SK텔레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3분기 275억37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인하 정책 도입 전인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매출은 각각 268억원, 255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도 올해 1분기 -40억원 수준에서 -25억원 대로 줄었다.

SKT 분기보고서상에 표기된 매출은 전체 앱의 거래 수수료 기준으로 잡힌 매출이다. 누적 매출은 799억원, 순손실은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스토어
원스토어 2018년도 1~3분기 매출 추이 (단위=백만원)

원스토어는 지난 7월 새로운 앱 정책을 발표하며 구글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입점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다. 여기에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 대신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외부 간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5%만 받기로 했다. 구글의 경우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개발사 의지와는 무관하게 구글이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한다. 애플스토어도 마찬가지다.

특히 새로운 정책 실시 후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거래액' 매출이 증가세를 띠고 있다. 앱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게임 분야 거래액 매출은 7월 283억원, 8월 320억원, 9월 38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거래액 매출은 990억원 수준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모바일 인덱스가 집계한 매출은 게임 분야에 특화된 거래액으로 원스토어는 이 거래액을 매출로 집계한다"며 "SKT분기 보고서상에 잡히는 것은 전체 앱의 거래 수수료 매출을 집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심해 만든 통합 앱마켓이다. 구글(구글플레이)과 애플(앱스토어)을 중심으로 양강체제로 굳어진 앱유통채널 시장에서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분은 SK텔레콤이 65%, 네이버가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스토어의 실적은 SK텔레콤의 연결 실적에 편입된다. 원스토어는 구글과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한다.

출범 초기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으나 시장 점유율은 10%대 수준으로 약 8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밀려 빛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게임사 등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앱을 출시하는 업체의 경우 구글플레이에 입점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원스토어에 입점하는 매력도가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무여력도 나빠졌다. 적자에 따른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설립 당시 924억원에 달했던 자본총계는 3분기 기준 541억원으로 감소했다.

원스토어는 실적 악화 돌파구 마련을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했고 초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정책 도입 두달만에 이전과 비교해 신규등록 앱/게임 상품 수가 약 30%,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연간 -2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2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래액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있고 통신사 포인트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또 수수료 정책이 대형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게임 영역만 살펴봤을 때 신규 게임이 많이 들어오니까 구매자들의 결제도 늘었다"며 "거래액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수수료 인하 정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