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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300억 CB 발행 여파…부채 비율 두배 껑충 올해 초 두 차례 발행한 300억원 규모 CB 부채 반영 영향→주식전환시 재무 부담↓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05 08:12:4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사 넵튠이 올해 초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 여파로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두배 이상 상승했다. 당시 전환사채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모두 0%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보통주 전환을 염두해 두고 CB를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투자자들이 주식전환권 행사할 경우 넵튠의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면 재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넵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 총계가 594억원, 자본총계가 951억원으로 부채 비율이 62.4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3.76%에서 28.69%p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73%까지 올랐던 부채 비율은 지난 8월 카카오게임즈로 대상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 총계가 늘면서 3분기 기준으론 소폭 하락했다.

넵튠 부채비율 추이
2018년도 넵튠 부채비율 추이 (자료=넵튠 분기보고서)

넵튠의 부채 비율 상승은 올초 두 차례 발행한 2,3회차 CB 발행대금이 부채로 반영된 영향이다. CB는 인수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부채로 분류된다.

회사는 올해 2월 카카오게임즈 (50억원), 아이비케이씨(IBKC)-히스토리 2018 디지털컨텐츠 투자조합 (70억원) 등을 대상으로 24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회사는 2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40억원은 운영자금에 투입할 목적이라 밝혔고 콩두컴퍼니, 스틸에잇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3월에는 일본 게임사 SNK와 SBI 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를 대상으로 추가로 6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2,3회차 모두 CB 전환 가액은 거래 당시 1만5364원으로 설정됐다. 최근 넵튠 주가가 하락하며 CB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에 따라 각각 1만2076원·1만755원으로 하락했다. CB전환가액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넵튠은 CB를 발행하면서 매 3개월이 경과한 날을 전환 가격 조정일로 정하고 시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의 7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차례 모두 쿠폰 금리와 만기 이자율이 0%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주식으로 전환해야 투자차익을 가져갈 수 있는 CB다. 각각 만기일은 2021년 3월 5일, 2021년 4월 2일이다. 투자 1년 이후부터 전환가능하며, 3년만기 조건이다.

CB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을 염두해 둔 투자였기 때문에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이 긍정적이다.넵튠 입장에서도 CB 인수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그 규모 만큼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1만원 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넵튠이 게임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수자들은 넵튠의 주가가 CB 발행가액을 웃돌아야 주식으로 전환할 요인이 생긴다. 현재 주가 (전일 종가 1만700원) 흐름이 유지되도 주식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넵튠의 성장성에 투자한 만큼 주가 상승을 위해선 사업 성과 및 실적 개선 등 추가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넵튠 측은 "올해 초 발행한 300억원 규모 CB 영향에 따라 부채가 두배 상승한 것"이라며 "전환사채의 회계 인식은 원금 대비 할인되기 때문에 전기 말 대비 299억원의 전환사채가 증가한 것으로 재무제표상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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