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게임즈, 출범 10개월만에 기업가치 500억 평가 외부기관으로 부터 총 220억 조달…유증 통해 자본잠식 해소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06 08:19: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유증을 통해 외부로부터 4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월 출범 후 모회사 지원을 제외한 외부 조달 금액이 총 220억원에 달한다. 프렌즈게임즈는 '프렌즈레이싱' 성과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500억원에 육박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조달받은 금액을 통해 개발 전문성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5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운용 중인 '한국투자 Ace투자조합' 등 11개 조합에서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26만9415주로 주당 1만4847원(액면가100원)으로 책정됐다.
3일 납입이 완료되고 4일 기준 신주권이 교부되면 프렌즈게임즈 총 발행주식은 366만7198주로 늘어났다. 지분 구조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율이 희석되며 59.59%,미래에셋대우 9%, KB증권 5%, 한국투자증권 5%, 한투파 등 11개 조합이 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며 유통사업(퍼블리싱)에 머물지 않고 게임을 직접 개발하며 종합 게임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로 프렌즈게임즈를 출범시킨 바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개발사인 슈퍼노바 일레븐을 중심으로 피플러그 등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스튜디오와 계열회사들의 역량을 결집시켰다. 출범 후 가장 주목받은 게임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레이싱'이다. 서비스 한 달간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 2위를 유지하며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게임 이용자 3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프렌즈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초 카카오게임즈는 676억원 규모의 게임개발사업부문을 프렌즈게임즈에 양도하며 게임 개발 역량을 한데로 모으며 힘을 실었다.
출범 초기 프렌즈게임즈는 취약한 재무구조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프렌즈게임즈는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억36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었다. 프렌즈게임즈가 2월에 출범했기 때문에 사실상 모태인 슈퍼노바일레븐의 지난해 말 성적표인 셈이다. 슈퍼노바일레븐의 적자 누적으로 부채가 자산 규모를 넘는 상황이었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4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과 LB기술금융펀드1호로부터 70억원, 8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110억원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가 발행되고 자본이 늘며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법인 등기에 기록된 9월 기준 (발행주식 총수 339만7783주) 자본금은 3억397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추가 유증을 통해 신주가 발행되며 2694만1500원의 자본금이 늘었고 주식발행초과금(자본 잉여금) 39억7306원을 적립했다. 출범 후 10개월 간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자본 잠식은 해소됐다.
이번 거래의 주당 발행가격은 지난 8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110억원 규모와 같은 규모다. 매매 가격을 근거로 프렌즈게임즈 100% 가치를 단순 환산하면 544억원 수준이다. 프렌즈게임즈가 비상장사이고 또 올해 출범했다는 점에서 차입금이나 현금성 자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는쉽지 않다. 슈퍼노바일레븐의 지난해 말 재무 상황을 대입시 부채중 차입금 19억원, 현금성 자산 1억2500만원 수준이었다. 순부채 규모를 감안해도 5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은 것으로 계산된다.
내실을 다진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 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을 기획, 개발 중에 있어, 향 후 국내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프렌즈게임즈의 캐주얼게임 개발력과 프렌즈레이싱 출시를 통한 성공 가능성을 통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확보된 자금은 자회사들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적 역량과 개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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