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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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한' 이끄는 서춘석 신한은행 부행장 [thebell interview]금융권 IT 전문가, 디지털·ICT 담당.."요즘처럼 변화심할땐 기존 틀·관행 안 갇혀야"

이장준 기자공개 2018-12-07 08:32:0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전통적인 금융을 재정의한 '리디파인 신한'을 강조하며 올해를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2월에는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쏠(SOL)을 출시, 다음주면 올해 목표치인 가입자 수 800만명을 달성할 예정이다. 3년째 신한의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를 이끌고 있는 서춘석 부행장(사진)은 빠른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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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행장은 금융권 IT 전문가다. 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영업점에서 2년가량 일했던 그는 IT 교육을 받으며 흥미를 느끼고 스터디를 해왔다. 개인고객팀장으로 일하던 2004년 주특기를 살려 IT 개발부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2009년 IT 기획부장(총괄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IT 개발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ICT그룹 부행장을 맡아 올해로 3년을 채웠다.

디지털과 ICT를 전담하는 만큼 서 부행장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나 사고방식을 싹 버리고 새로 보자고 한다"며 "요즘처럼 변화가 심할 땐 기존의 틀이나 관행에 갇히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행에 갇히지 않으려는 모습은 사무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그룹 사무실 좌석에는 파티션이 없다. 복장도 자유롭고 자리에 앉을 때도 서열에 따라 앉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서 부행장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 누가 높고 누가 낮은지 얽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격의 없이 한 번 해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직급 체계도 전통 신한은행과 다르다. 작년부터 행원과 대리는 '선임', 과장·차장·부장은 '수석'으로 크게 묶였다. 차장급에서 랩(Lab)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서 부행장은 디테일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을 하려면 디테일하고 실무적인 부분에 강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감성이나 의식, 행동거지를 보고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 2월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을 내놓았다. 작년부터 위성호 행장의 지시로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을 단일화한 것이다. 위 행장은 전통적인 금융의 틀을 깨고 새롭게 정의하자는 '리디파인 신한'을 강조해왔다. 특히 올해를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삼으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부행장은 "2월 도입한 쏠 가입자 수는 지금 793만명 정도 된다"며 "다음 주쯤에는 올해 목표인 800만명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쏠이 나오기 전에는 기존 틀에 맞춰서 하다보니 고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늘 새롭고 달리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영업 원년 선포에 따라 가시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쏠을 출시한 지난 2월 신한은행의 신규 수신상품은 디지털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영업점 채널을 앞질렀다. 10월 기준으로 신규 수신상품의 디지털 비중은 60.3%로 영업점(39.7%)에 크게 앞섰다. 신규 여신상품의 경우 10월 기준 영업점은 56.2%, 디지털은 43.8%에 이른다. 2월 34.8%포인트였던 영업점-디지털 채널 간 비중 차이는 10월 기준 12.4%포인트로 좁혀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통해 상담의 질을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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