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완성 앞둔 수출입은행, 지점 폐쇄 '고심' 13개→9개 축소 예상...출장소 3곳·창원지점 유력
정미형 기자공개 2018-12-12 11:33:3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연말 조직 슬림화를 통해 혁신안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예정이다. 혁신안에 따라 영업점 4곳의 폐쇄를 앞두고 수출입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어느 지점이 폐쇄될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원주·여수·구미 출장소와 창원지점 폐쇄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6일 수출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번 달 지점 축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부산, 대구, 창원, 울산,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인천, 수원 등 10개 지점과 구미, 여수, 원주 등 3개 출장소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6년 10월 발표한 조직 혁신안에 따라 올해 안으로 13개 영업점을 9개로 축소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폐쇄한 지점이 없어 이달 중으로 4개 영업점에 폐쇄를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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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소 대상 지점 결정에는 지점별 여신지원액과 고객 기업 수, 지역별 균형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할 때 우선적으로 폐쇄가 유력해 보이는 곳은 원주·여수·구미 출장소다. 출장소는 지점보다 작은 단위의 영업점으로, 해당 지역의 금융지원이 많아질 경우 지점으로 승격되기도 한다. 따라서 지점보다 작은 단위인 출장소 3곳의 폐쇄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여수와 구미출장소의 경우 한 지역권에 두 개의 영업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역권 지점을 제외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권역에 각각 전주지점과 창원지점이 이미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원주출장소의 경우 강원도 지역의 유일한 영업점이지만, 다른 곳과 비교해 여신 규모나 고객기업 수가 현저히 적다. 지난해 한국 수출입은행 지점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원주출장소 여신지원액은 999억원으로 영업점 중 최하위에 속한다.
나머지 폐쇄될 한 곳은 창원지점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창원지점은 지난해 기준 여신지원액이 6011억원으로 전국 13개 영업점 중 9위다. 창원지점보다 여신지원액이 적은 곳은 세 곳의 출장소와 전주지점뿐이다.
그러나 전주지점을 폐쇄할 경우 전라권에는 광주 지점만 남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창원지점의 경우 부산과 대구, 울산지점 3곳이 경상권에 몰려있다는 점이 유력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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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창원지점의 경우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지역 주력 산업 부진으로 최근 10년간 여신지원 실적이 급감하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지점의 여신 지원 규모는 6011억원(대출 5774억원, 보증 237억원)에 그쳤다. 10년 전인 2008년 여신 지원 규모 3조2343억원(대출 5625억원, 보증 2조6718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이에 최근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수출입은행 창원 지점 폐쇄를 반대하는 건의문을 은행 측과 기획재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점 축소 대상으로 창원 지점이 유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만나 창원지점 존치를 촉구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점 축소에 대해 "축소 방향성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혁신안대로 지점 축소를 이행하고 혁신안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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