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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비메모리 확실한 목표 세우고 있어"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 후 첫 공식석상…"반도체 슈퍼사이클 하향세는 지켜봐야"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07 17:28: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승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참석해 부회장 승진 소감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의 당면 과제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을 꼽았다.

김기남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일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취임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사장 승진 후 삼성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삼성전자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DS부문이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DS부문은 이 중 83%인 13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초격차 달성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30조원이 경기도 평택 반도체사업장 제2라인 증설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캠퍼스 제2라인은 올해 초 투자를 결정해 현재 기초 골조공사 단계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제2라인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결정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해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생산품목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시황과 관련, 김 부회장은 "늘 말하지만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지금은 시장에 니즈가 있지만 내년 수요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은 올해 내내 불거져 왔다. 공급 과잉 등의 문제로 반도체 가격 하락도 시작되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말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전달 대비 각 11%, 6%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수성하고 있는 만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성장시키는 것도 김 부회장의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투자를 늘리는 추세이나 현재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 등에 뒤이은 4위에 머물러 있다.

김 부회장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공개는 다음 기회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기업 중 최초로 900억불 수출을 달성해 '9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정부의 도움에 감사하다"며 "여러 사람의 관심 덕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념식 시상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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